YMGA "힙합계서 10년, 한국음악 자부심 느낀다"

김지연 기자  |  2008.10.16 13:17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그룹 YMGA ⓒ홍봉진 기자 honggga@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그룹 YMGA ⓒ홍봉진 기자 honggga@


힙합계에서 무려 10년 넘게 몸담은 실력파 두 남자가 뭉쳤다. 한때 국내 힙합신의 최고 문제아로 꼽히기도 한 디지털마스터(본명 이용학)와 마스터우(본명 우진원)가 '젊은 갱스터 연합'(YMGA:Young Men Gangsta's Association)이란 이름으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팀 이름만큼이나 색깔 강한 음악으로 무장한 이들이 선보인 첫 미니앨범 '메이드 인 알오케이(Made in R.O.K)'는 한국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결정체. 오랜 기다림 끝에 뭉친 YMGA의 파워가 느껴진다.

"(엄)정화누나, 스타의식 없이 친누나처럼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1998년 미국에서 무작정 음악을 하겠다며 건너온 두 남자. 함께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그 둘을 함께 받아주는 소속사는 없었다. 결국 마스터우와 디지털마스터는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음악을 시작했다.

각자 음반을 내기도 했지만 돌아보면 지난 10년은 두 사람이 YMGA로 뭉치기 위한 길이었다. 2008년, YG엔터테인먼트에서 둘은 하나로 뭉쳤다.


"함께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어요. 그러다 10년 만에 YG엔터테인먼트라는 든든한 소속사를 만나, 뭉치게 됐어요. 기존에 일하던 곳과는 음악환경이 너무 달라요. 좋은 것들을 많이 보며 배우고 있어요."

오랜 무명시절을 겪으며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던 YMGA의 얼굴에서 행복감이 묻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2일 SBS '인기가요'로 첫 음악방송 신고식을 치렀기 때문이다.

"첫 방송을, 그 것도 공중파에서 하다니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에요. 주위에서 좋은 사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요."


실제로 YMGA의 타이틀곡 '텔 잇 투 마이 하트(Tell It To My Heart)'는 올 여름 '디스코'로 화려하게 컴백한 섹시퀸 엄정화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처음엔 엄정화 누나가 너무 스타라 걱정했어요. 그런데 진짜 친누나처럼, 스타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셨어요. 좋은 누나로 다가와 큰 힘을 주셔서 감사해요."

"힙합계서만 10년, 한국 음악에 대한 자부심 느낀다."

든든한 지원에 힘이 난다는 YMGA는 이제 정상에 설 일만 남았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어느덧 힙합계서만 10년, 잔뼈가 굵었으니 실력도 일취월장이다. 특히 이번 YMGA의 첫 음반에는 한국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

"한국 음악이 이 정도로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 음악 진짜 좋은 게 많거든요. 한국 힙합계를 평정하던 동물적 본성을 살려 봤어요. 하하하."

모르긴 몰라도 이들의 등장에 적잖은 힙합맨들이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그간 각자 솔로 음반으로, 또 때로는 뮤지션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하며 실력을 쌓은 진정한 실력파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지난 10년간 들어줄 사람이 없는 음악이 얼마나 비참한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이번에는 YG를 만나 다른 걱정하지 않고 음악만 했어요. 이제 진짜 빛을 볼 때가 된 거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YMGA의 간절함이 가슴 깊이 전해졌다.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 올 가을 가요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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