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선희 직접 협박 받았다면 문제 달라져, 접촉시도 중"

"80% 가까이 수사진척, 빠른 시일 내 결과 발표하겠다"

문완식 기자  |  2008.10.18 16:10
고 안재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고 안재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경찰이 고(故) 안재환 자살 사망 사건 및 '사채설'과 관련해 정선희에 대한 재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힌 가운데 계속해 정선희와 접촉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안재환 자살 사망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노원경찰서 관계자는 18일 기자와 만나 "수사에 있어 특별히 새로운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며 "남은 것은 정선희에 대한 협박부분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선희가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사채업자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선희 본인이 직접 그 같은 내용의 협박을 받았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선희가 협박을 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경찰은 정선희 본인과 직접적인 통화를 계속 시도 중이나 현재 정선희가 자신의 휴대폰을 꺼놓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단절해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선희 씨가 '사채업자'에게 직접 협박을 받았는지가 관건이다"며 "'협박의 고지'와 관련해 면밀히 법률적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선희가 시사IN 인터뷰에서 밝힌 "지난 9월 4일에 사채업자에게 협박 받았다"는 내용과 관련해, 지난 9월 8일 고 안재환의 시신 발견 당시 정선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했으며 정선희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협박 부분에 대해 매니저 최 모 씨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 안재환의 채권자 중에 사채업자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사인 간의 거래라 밝힐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뒤 "누차 말하듯 경찰이 확보중인 고 안재환 씨 채권자목록에는 고리대금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채업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관련 지난 9월 24일 A(65, 여)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채권자 A씨는 고 안재환에게 2007년 8월 2억 원을 월2부 이자를 받고 빌려줬으며 올 1월 이후부터 이자를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이 정선희에 대한 협박이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사 당시 정선희 씨가 매니저를 통해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고 특별히 A 씨의 그러한 행동에 정선희 씨가 외포심(두려움)같은 걸 느낀 것 같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 안재환 자살 사망 사건 및 '사채설'과 관련해 "현재 80% 가까이 수사를 진척 중이다"며 "안 씨의 채권자를 포함한 참고인, 목격자, 유가족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하여 빠른 시일 안에 수사를 종결할 것이다. 모든 기록을 종합해 그 때 결정해 최종수사결과를 발표 하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IN‘(10월 18일 자)과 인터뷰를 통해 그 간 고 안재환의 사채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지난 9월 4일 이 부분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인터뷰에서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고 가족과 나를 압박했다"며 "남편 친구 한 분이 '사채가 30억~60억 원 된다'라고 말했는데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고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고, 사채업자들은 말을 계속 바꿔가면서 공갈하고 협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직접 고 안재환의 자살과 사채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노원경찰서에 관련 자료 일체를 넘겨 줄 것을 요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17일 오전 10시 공식적으로 오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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