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랑은 지난 사랑을 잘 정리 했을 때만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지난 사랑에 마지막 인사를 하지 않았다. 다만 '고맙다'고만 했다."
올가을, 안방극장에 감성 드라마가 찾아온다. 오는 27일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이 그것이다. 송혜교의 독백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드라마는 감성드라마를 표방한다.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 김규태) 제작발표회를 통해 드라마 일부가 공개됐다.
드라마 '바보같은 사랑', '거짓말'의 표민수PD와 노희경 작가의 만남만으로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그들이 사는 세상' 일부는 싱가포르 현지 촬영 등 평소 아름다운 영상미로 평가받고 있는 표민수 PD감각이 돋보였다.
주인공을 연기하는 송혜교는 2004년 방송된 KBS 드라마 '풀하우스' 때와는 달리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겨냈다. 현빈 역시 우수에 찬 모습 등 감성적인 면이 돋보였다.
이 드라마는 방송사 드라마국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사랑, 일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한다.
노희경 작가는 이날 "이 드라마가 전작과 닮은 점이 있다면 사람 얘기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젊은 친구얘기들을 안 써봤다. 두 배우(송혜교, 현빈)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내가 선보인 드라마가 진지한 가족 드라마였다면 이번에는 신나는 드라마,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드라마를 쓰면서는 처음으로 링거를 안 맞았다. 즐겁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