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그래도 눈에 띄는 '3色 신인'은 있다②

[★리포트]신인가수들 방송 출연, 요즘 너무 힘드네!

길혜성 기자  |  2008.10.20 18:22
톱 가수들의 대거 컴백과 맞물려 신인 가수, 특히 중소 가요 기획사의 신인 가수들의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 출연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의 잦은 출연 여부와 관계없이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이름과 음악적 개성을 팬들에 알려가고 신인 가수 3명(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쥬디, 낯선,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가 그 주인공들이다.

↑쥬디 ⓒ송희진 기자 ↑쥬디 ⓒ송희진 기자


▶'섹시' 쥬디 "음악 알리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가죠!"


87년 생으로 17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섹시 여가수 쥬디(본명 오수아)는 약 두 달 전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다시(Just Encore)'로 가요팬들에 첫 인사를 했다. 이후 쥬디는 자신을 불러 주는 곳이라면 케이블 방송 및 지방과 군 부대 행사 등도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가 팬들을 만나고 있다.

쥬디는 특히 군인들에 인기가 좋다. 댄스곡인 '다시'를 통해 섹시미를 한껏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쥬디는 "섹시미를 무기로 한 선배 가수분들도 많이 있는데다, 무대 의상도 노출이 좀 있어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여성 가수가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섹시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무대를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고 쥬디가 단순히 섹시미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1년 6개월 간의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거친 뒤 데뷔한 쥬디는 음향 조건만 갖춰지면 '100% 라이브'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자신에는 무척 엄격한 가수이다.

쥬디는 "외국 가수 중 그웬 스테파니를 좋하하는데, 그 분처럼 강한 개성을 지녔으면서도 다양한 무대를 소화할 수 가수가 되고 싶다"라며 밝게 웃었다.

↑낯선 ⓒ송희진 기자 ↑낯선 ⓒ송희진 기자



▶'래퍼' 낯선 "저만의 힙합 들어보세요!"

이효리 솔로 3집 타이틀곡 '유고걸'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던 가요팬들에 '낯선'(25ㆍ본명 백명훈)이란 래퍼는 그의 이름과는 달리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유고걸'의 랩 피처링을 바로 낯선이 맡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달 초 첫 싱글을 발매한 낯선은 20일 현재, 신인치곤 꽤 잦은 편인 5회나 지상파 3사의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낯선은 자신의 음악적 고향 격이라 할 수 있는 클럽 무대에도 여전히 큰 애착을 갖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힙합과 랩에 심취했고, 6년 가까이 클럽 무대를 근거지 삼아 활동해 온 그이기 때문이다.

낯선은 "(이)효리 누나 없었으면 첫 싱글을 못냈을 것"이라며 겸손해하면서도 "'타이틀곡 '괜찮아' 등 세 곡이 실린 이번 음반을 통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 낮은 목소리로 랩을 하는 낯선이란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다부진 모습도 보였다.

낯선은 "저와 같은 신인 가수가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는 자체에 대해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송과 공연 무대를 넘나들며 여러분과 자주 만날 것"이라며 웃었다.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송희진 기자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송희진 기자


▶'록밴드'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곧 전국투어 나서요!"

5인조 록밴드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는 올 초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신인 밴드이다. 하지만 오는 11월부터 8개 도시를 돌며 전국 투어를 가질 예정인 만큼, 이미 적지 않은 수의 마니아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소극장 공연이긴 했지만 이달 11일 서울 대학로에서 가진 첫 단독 콘서트도 만원사례를 이뤘을 만큼,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의 상승 기세는 예사롭지 않다.

네티즌들 사이에 한때 '서울대 김희철'로 불렸던 나폴레옹(22ㆍ본명 서강윤ㆍ보컬), 및 리더 페드로(27ㆍ본명 김원중ㆍ베이스), 비니(23ㆍ본명 빈정미ㆍ기타), 싸이저(23ㆍ본명 박성운ㆍ키보드), 최선생(28ㆍ본명 최지석ㆍ드럼) 등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이 밴드에는 여성 기타리스트 비니가 포진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는 지난 2006년 MBC 대학가요제에 각기 다른 팀으로 출전했던 나폴레옹과 페드로가 의기투합, 멤버 교체를 겪은 뒤 약 두 달 전 현 체제를 구축했다. 이 사이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는 올 2월 '외계인' 등 13트랙이 실린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라이브 클럽을 중심을 활발한 공연을 펼쳐왔다.

나폴레옹은 "우리의 생각이 담긴 음악을 직접 만들고, 이 음악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란 팀을 결성했다"며 "앞으로도 지방 곳곳을 다니며 팬들과 자주 만날 것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지상파에 거의 모습을 비치 않은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이지만 시청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쯤은 그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의 로고송을 바로 그들이 만들고 불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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