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30대 조명기사, 여의도 KBS홀서 추락사

길혜성 최문정 문완식 기자  |  2008.10.21 19:22


30대 조명기사가 21일 오후 여의도 KBS홀에서 작업도중 추락사했다.

영등포소방서, 영등포경찰서 여의도지구대, 여의도 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무대설치를 하던 비주얼아트센터 제작2부 직원 강모(36)씨가 유압사다리에서 추락,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강씨는 22일 오후 KBS홀에서 진행될 노동부 주관의 제29회 근로자 문화예술대상 시상식 준비 도중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세트장에 무대설치 후 유압사다리에 올라 천장에 철사를 묶던 중 유압사다리가 넘어지면서 5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오후 5시께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과다출혈로 사망한 상태였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사고자는 일반 사다리가 아닌 작업용 사다리에 끼어 있었으며 맥박은 뛰지 않는 상태였다"며 "사고자를 곧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여의도 성모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KBS로부터 젊은 조명기사가 이송돼 왔으나 사망했다"며 "조명기사 시신은 영안실에 안치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유족이 시신을 확인했으며 내일 오전 10시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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