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설' 유포 백양 오빠 "최진영과 만나고 싶다"

최문정 기자  |  2008.10.21 22:41
최진영 ⓒ임성균 기자 최진영 ⓒ임성균 기자


'최진실 25억 사채설'을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백모양(25)의 친오빠가 고(故) 최진실의 유가족인 최진영과의 만남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전했다.


사채설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백양의 오빠는 21일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ENEWS'의 '약간 위험한 취재' 코너와 인터뷰를 갖고 동생을 대신해 "최진영과 연락할 길이 없다. 핸드폰 번호를 알거나 기획사를 아는 것도 아니다. 개인 홈페이지를 찾아 쪽지는 남겼는데 많은 위로 글이 올라와서 묻힐 수도 있겠다. 연락이 없다"며 "지금 말하면서 이를 통해 연락해 달라는 것이다. 제일 알고 싶은 것은 연락처다. 연락처를 알아 통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백양의 오빠는 "경찰이 연결해준 전화를 받고 처음으로 최진실과 통화했다. 나중에 조사 받는 와중에 고소장에 적혀 있는 것을 보고 개인 연락처를 알게 됐다고 들었다. 증권사 등을 통해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백양의 오빠는 "백양이 최진실에 전화해 '나는 그런 악의나 고의를 가지고 한 게 아니다, 정말 죄송하다. 이런 기사가 나와서 올린 거였지 고의를 가진 게 아니었기에 양해를 부탁드린다. 고소를 취하해 주시고 선처 부탁드린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진실이 '본인도 힘들고 병원에 있기에 통화하기 힘들다'며 '전화하지 말아 달라. 힘들다'고 해 그 후로는 전화를 안 했다. 뒤로는 최진실에게 두 세 번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백양의 오빠는 또 "최진실의 생전인 12시 46분에 최진실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일부러 안 받은 것이 아니었다. 자고 있었다. 받으려고 하니 끊어졌다더라. 다시 걸었더니 통화 중이라 문자를 남겼다"고 전하며 "고인이 되신 전날 몇 번 통화했다고는 들었는데 몇 번 통화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왜 그랬느냐 나 너무 힘들다', '경찰 조사 나오면 알지 않겠느냐'는 것이 첫 통화 내용이다. 두 번째 전화 와서는 계속 선처를 빌었고 '최초 유포자가 아니다. 그건 알아 달라'며 '고소 취하해 달라 합의봐달라'고 말했다더라. 최진실은 '봐주고 싶어도 대표님이 강경하다'며 '이런 곳에서 안 만났으면 좋은 인연이 됐을 것 같은데 미성년자였으면 어쩔 뻔 했냐'는 말을 했다더라.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자살 관련 메시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언쟁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최초 유포자라는 것을 알고 너무 괘씸하니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 나라도 그랬을 거다. 최진영에게 한 말은 끊고 한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처음 통화할 때 했던 얘기가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했을 때는 애가 힘이 없어서 그렇게 이야기 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힘이 들어요. 죽겠어요'라며 지금 병원이라고 했다더라. 그 새벽에 서초동 병원 다 뒤져보고 직접 사죄를 드리려다가 말았다. 그 통화가 끝나고 나서는 고 최진실이 전화를 했고 이후로는 조금 더 우호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영이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시경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최진영씨 미니홈피에 직접 쪽지를 남겼다"고 밝히고 "'저희도 자숙하는 의미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지내고 있었다. 지금 사실 부분에서 직접적인 이야기는 직접 만나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연락 기다리겠다'고 쪽지를 보냈다"며 "비공개로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양의 오빠는 "최진실이 고인이 된 날도 가고 싶었다. 가고 싶어도 가면 맞아 죽으니 TV로 봤다. 백양이 오래는 못 보고 울고 또 울었다"고 말했다.

이날 백양의 오빠는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부분이다.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 최진실이) 고인이 되신 날도 가고 싶었다. 그런 가고 싶어도 가면 맞아 죽을 상황이니 TV로 봤다"며 "오래는 못 보고 울고 또 울었다"고 밝혔다.

또 최진영이 '백양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백양은 아무 말도 없었다"고 밝히는 한편 "국민 사과가 대국민 사과라는 표현 같은데 방송에 나와서 언론을 상대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오양의 오빠는 "지인으로서 말씀 드리겠다"며 "잘한 것은 없지만 얼굴 나와서 하면 그런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기적이라고해도 할 말은 없는데 진짜 최초 유포자는 아무 말도 없고 백모양이 최초 유포자인 듯 마녀사냥 하듯이 백모양만 잡고 얘기를 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한 사람 대한민국에 발 못 붙이게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부분이다.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히는 한편 "처벌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그래도 또 다른 한 사람을 대한민국에서 매장시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네티즌의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고 최진실은 사망 직전 정선희의 남편인 고 안재환과 관련해 '25억원 사채설'이라는 악성 루머에 휩싸였고, 이에 큰 심적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최진실의 사후 동생인 최진영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억울한 우리 누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백양, 난 당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다"며 "누나가 마지막 가시던 날 나에게 했던 말 '악마 같은 당신의 목소리를 듣는 게 너무너무 무섭고 고통스럽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진영은 "백양은 국민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하시고. 더 큰 일 일어나는 거 전 원치 않는다"며 "모든 자료는 저에게 있다. 백양, 퍼왔다는 곳, 백양의 직장, 증권사 찌라시.. 거의 파악됐지만 나머지 부분 파악해서 싸늘한 얼굴로 보지 않길 바랄 뿐이다"고 백씨의 자진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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