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왼쪽)과 배용준
'주식부자' 연예인도 폭락장세를 비껴갈 수 없었다.
배용준, 비(본명 정지훈) 등 지난해 한때 100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던 연예인 주식부자들이 주가 폭락으로 주식 평가액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깎이는 아픔을 겪고 있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8일 1만 4400원까지 치솟았으나 2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1940원까지 떨어졌다. 고점대비 주가가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은 셈이다.
배용준은 현재 키이스트 주식 438만 102주(34.6%)를 보유하고 있다. 현 주가 기준 평가액은 85억 1930만원이다. 420만 7602주를 보유했던 지난해 8월 당시 보유주식 평가액이 605억 8947만원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월드스타' 비 역시 주가 폭락의 쓴 맛을 제대로 봤다. 비는 지난해 9월 코스닥기업 제이튠엔터(당시 세이텍) 유상증자에 참여해 88만 1446주를 취득했다. 이후 비의 보유주식은 액면분할과 추가매수로 577만 3780주(13.63%)로 늘어났다.
제이튠엔터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15일 5120원(액면분할 후 기준)까지 치솟았으나 2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510원까지 떨어졌다. 역시 10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비의 지분평가액은 208억원에 달했지만,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은 29억 1576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수만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2005년말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10월 21일 7600원을 기록했던 에스엠의 주가는 2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1530원에 머물고 있다. 이수만은 에스엠의 주식 430만 1542주(26.75%)를 보유하고 있다.
'신의 손'이라 불리는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도 주가 폭락만은 어찌할 수 없었다. 지난해 9월 6일 1만 874원까지 치솟았던 김종학프로덕션의 주가는 2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 235원으로 떨어졌다. 김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의 주식 246만 1942주(8.94%)를 보유하고 있다. 1년 동안 261억 9260만원을 '날린' 셈이다.
한편 신동엽과 강호동, 윤종신은 지난 16일 워크원더스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주당 1470원에 배정받아 주식 비중을 늘렸다. 신동엽은 130만 6122주를 배정받아 전체 주식의 5.1%를 보유하게 됐고, 강호동과 윤종신은 각각 34만 136주를 배정받았다. 스타PD 출신 은경표씨도 72만 9251주를 배정받았다.
워크원더스의 주가는 16일 종가기준 1580원이었으나 신동엽 등 유명 MC들이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는 내용이 발표된 이후 오름세를 이어 눈길을 끌었다. 22일 오전 10시 50분 1745원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