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흥청망청은 오해..함께 한 동료들에 미안"

최문정 기자  |  2008.10.23 18:53


방송인 강병규가 2008 베이징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의 초호화 원장 응원 논란과 관련하여 입장을 밝혔다.

강병규는 2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2TV '비타민'의 녹화에 참석했다. 강병규는 비공개로 진행된 녹화 이후 오후 6시께 "외국에 출장 갔다가 그저께 밤에 돌아와 이러한 사정을 몰랐다"며 입을 열었다.


강병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정말 열심히 하고 보람되게 했는데 이렇게 오해될 수 있음에 당황스럽고 겁도 났다"며 "어떻게 되는 걸까 우려됨에 기사도 보며 왜 이슈가 됐고 나를 욕하고 연예인들을 욕하는지를 살펴보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랏돈을 흥청망청 썼다는 것으로 감정이 상할 수 있음은 내가 봐도 이해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며 "정말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왔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올림픽으로 인해 최대한 절약하려 했으나 현장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다. 알아봐도 방법이 없었지만 현장에 가서 열렬한 응원으로 보답할 수 있을 듯한 마음이었다"고 밝히고 "무슨 이유로 화가 나신지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알려진 정황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은 밝히고 싶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또 "실제로 몇 백만 원짜리 숙박을 한 일은 없다. 모두가 2인1실이었다. 그 외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 이용은 해당 일자에 티켓을 구하다보니 불가피했던 것 등 현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앞으로 해당 논란을 제기한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해 상황을 정리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강병규는 "지원해주신다니 감사히 받고 잘 하고 온다던 것이 혈세 낭비 등으로 불거질 줄은 몰랐다"며 "개인이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피해를 받게 돼 책임감도 느껴진다. 여러 논란들로 날 따라준 동료 연예인들까지 욕을 먹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병규는 "순수한 뜻이 곡해돼 이런 지경에 이르렀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앞으로 문광부 측에서 정확한 상황을 밝힌다고 하니 더 자세한 발언은 삼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광부 쪽에서 이런 일로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게 돼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추후 더 사안이 악화되지 않도록 정확한 상황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병규는 2008 베이징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장으로 중국 현지 응원에 나섰다. 현지 응원 당시 연예인 응원단은 국내외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경기 응원을 통한 선수 지원은 물론 국가 홍보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러나 강병규는 연예인 응원단이 귀국한지 약 2달 후인 지난 20일, 문화부가 최문순 민주당 의원에게 17일 제출한 자료가 공개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자료에서 연예인 응원단은 8월 9일부터 19일까지 강병규가 대표를 맡고 있는 비유엔터테인먼트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은 2억여 원을 원정 응원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하차를 요구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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