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추모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이태성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태성은 27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 애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너를 잊지 않을거야'의 기자시사회에 참석해 "일본에서 개봉했을 당시보다 많이 호응을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의 실화를 담은 '너를 잊지 않을거야'는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일왕 부부가 극장을 찾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태성은 "지금이라도 개봉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영화를 본 분들의 마음이 움직인다면 그것이 영화의 작은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성은 "3년 전 촬영을 시작할 땐 데뷔작 '사랑니'를 찍은 뒤 다음 작품이어서 부담이 더 컸다"며 "고 이수현씨를 다룬 실화인 만큼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록밴드 '하이 앤 마이티 컬러'의 보컬 마키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된다는 걸 일본에서 듣고 많은 스태프와 함께 기뻐했다"며 "한일의 가교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마키는 "이수현씨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수현씨에 대해 느낀 것을 그대로 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