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재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고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와 안 씨가 자신의 동생을 납치했다고 지목한 원 모씨가 29일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경찰 앞에서 조사를 받았다.
고 안재환 자살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노원경찰서는 29일 안미선 씨와 원 모씨를 경찰서로 불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납치 감금설' 등과 관련해 대질신문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와 원 씨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넘게 경찰 조사실에서 대질신문을 받았다. 이 밖에 경찰은 고 안재환의 채권자 부분에 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날 대질신문과 관련 "안미선 씨가 지난 10일 검찰에 진정한 내용 중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납치감금 등에 대해 보충조사 성격으로 안 씨와 원 씨를 대질신문 했다"며 "이는 지난 9월 안재환 씨 시신 발견 후 가수 K 씨가 주장한 납치 감금설과 내용면에서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환의 측근으로 알려진 K 씨는 당시 "사채업자 원 모씨가 '내가 안재환을 데리고 있다'며 정선희 측에 전화를 했고, 전화를 받은 정선희의 매니저 최 모씨는 '그게 무슨 말인가?'라고 물었다"며 "그러자 원 씨는 재차 '내가 잘 아는 동생 은 모씨가 안재환을 데리고 있다'라고 했다"며 납치 감금설을 주장했다.
안미선 씨는 지난 10일 검찰에 "안재환과 정선희가 함께 납치됐다가 정선희만 5억원을 주고 풀려났다"며 원 씨와 정선희에 대해 보다 강력한 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대질신문 결과에 대해 "고 안재환 씨 채권자와 관련, 액수 등에 있어서 안 씨와 원 씨간 일부 차이가 있었다"며 "하지만 납치 감금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번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듯 사실무근임이 이번 대질신문을 통해 다시금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원 씨와 처음 마주한 안미선 씨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조사에 응했으며 대질신문이 끝난 후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자세를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이번 안미선 씨와 원 씨에 대한 대질신문으로 고 안재환과 관련한 경찰 수사는 종결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