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무시마라, 명품 프로그램 있다

이수현 기자  |  2008.10.30 14:18


전국 일일시청률 1%를 대박의 기준으로 삼는 케이블 채널의 여러 프로그램들은 지상파 방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찮은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케이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시청률을 위해 다분히 선정성과 폭력성을 담은 내용을 주로 선보인다는 이미지 때문에 평가절하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케이블 프로그램 중에서도 숨은 진주들은 있다. 독특한 포맷과 콘셉트로 사랑받는 케이블계의 명품 프로그램을 짚어봤다.

MBC에브리원-'무한걸스', '별순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 '무한걸스'와 '별순검'은 시청률 면에서도, 내용 면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들이다.

MBC '무한도전'의 여성판인 '무한걸스'는 송은이, 황보, 백보람, 신봉선, 정시아, 김신영 등 6명의 여성 연예인을 앞세워 사랑받고 있다. '무한도전'처럼 매주 다른 미션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무한걸스'는 이제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를 내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 7월 '무한도전'팀과 MT 특집을 촬영해 지상파까지 진출했다.


'별순검'은 MBC에서 방송되다 케이블로 옮겨간 경우. 2005년 추석특집 파일럿 '추리다큐 별순검'에서 시작해 5회로 종영했지만 방송 당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별순검'은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각종 미궁에 빠진 사건을 아날로그적인 수사기법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본격 수사물로 '한국의 CSI'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모았다.

이후 2007년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으로 이름을 바꾼 '별순검'은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4.33%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 '별순검' 시즌 2를 방송 중이다.

tvN-'택시' '막돼먹은 영애씨'


케이블 채널에도 '놀러와', '미수다',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못지않은 토크쇼가 있다. 이영자와 김창렬이 직접 택시를 몰고 다니며 게스트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토크쇼 '택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영자의 푸근함과 김창렬의 수더분함이 매력인 '택시'에는 그간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연예인들부터 일반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현재 시즌 4를 방송 중인 다큐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는 30대 직장 여성들의 생활을 리얼하면서도 다소 코믹하게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블 자체 제작물로는 드물게 시즌 4까지 제작되며 식지 않는 관심을 받고 있다.

Mnet-'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

음악 케이블채널 Mnet의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은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라이브 쇼'를 콘셉트로 내세워 최근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대 밖 일상 속 음악이야기를 기록하고 싶었다"는 최재윤PD의 바람대로 무대가 아닌 장소에서 펼쳐지는 가수들의 자연스러운 라이브와 진솔한 이야기는 수많은 음악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첫 회 게스트 엄정화와 정재형 이후 힙합 가수 비지와 무브먼트, 알렉스와 일본그룹 파리스 매치,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이아립, 이병우와 조성모 등 한 회마다 두 팀의 가수들이 짝지어 출연한 '스트리트 사운드 테이크 원'은 게시판에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아티스트들만 나오는 곳', '머리털 나고 본 대한민국 음악프로 중 최고' 등의 찬사를 받으며 명품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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