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콧수염을 기른 브래드 피트(왼쪽)와 주드 로
가수 김흥국 배철수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바로 중년 신사의 대명사 콧수염이다.
중후한 멋과 관록미를 풍기는 콧수염은 자칫 잘못 기르면 나이 들어보이기 십상. 그런데 한살이라도 젊어 보여야할 할리우드 남성 중년스타들이 콧수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 조니 뎁
이들 중 콧수염의 원조 격인 미(美)중년 스타는 단연 조니 뎁(45)이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는 진한 다크서클과 콧수염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그는 젊은 나이부터 유독 콧수염을 고집해 왔다.
31살부터 영화에서 콧수염을 선보였던 그는 1994년 영화 '에드우드'에서 콧수염을 기른 채 여장을 하고 출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간혹 말끔하게 면도를 한 얼굴로 앳된 청년의 이미지를 보여주며 변신을 시도했지만, 그의 출연작을 살펴보면 콧수염을 기른 작품이 훨씬 많다.
조니 뎁은 팔(八)자로 처진 짙은 콧수염을 트레이드마크로 삼고 성공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유행과 상관없이 꿋꿋이 콧수염의 '지존' 자리를 지킨 조니 뎁에 이어 최근 제 2의 콧수염 왕좌를 노리는 스타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조니 뎁과 함께 가장 섹시한 스타로 손꼽히는 브래드 피트와 주드 로.
↑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44)는 지난 29일 금발(?)의 콧수염을 한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혔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수치스런 녀석들(인글로리어스 바스타드)'을 촬영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브래드 피트는 나치에 보복하는 유대계 미군을 이끄는 미 육군 중위를 맡았다.
딱딱한 제복을 입고 콧수염을 기른 그는 '100명의 나치를 죽여 머리 가죽을 벗겨오라'는 잔인한 명령도 서슴지 않는 냉혹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영화 '셜록 홈즈' 촬영 중인 주드 로
최근 탈모 논란에 휘말렸던 주드 로(36)도 최근 콧수염을 기른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한층 풍성해진 머리숱으로 탈모 의혹을 잠재운 그는 콧수염 뿐 아니라 구레나룻까지 길렀다.
그는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의 영화 '셜록 홈즈'에 캐스팅 된 이후 콧수염을 길렀다. 주인공 셜록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의 친구 왓슨 박사를 맡았기 때문이다.
그는 영국 신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콧수염을 기르고 검은 중절모를 매치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이 영화는 '매트릭스'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팝스타 마돈나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가이 리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영화 '셜록 홈즈'는 추리 소설인 원작에 어드벤처와 액션의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