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PD, 문소리 연기논란에 "섣부르다" 일축

김현록 기자  |  2008.11.04 16:39


'내 인생의 황금기'의 정세호 PD가 주연배우 문소리를 둘러싼 연기 논란에 "섣부른 평가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정세호 PD는 4일 스타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소리 연기 논란이라니 섣부른 평가나 다름없다"며 "다른 환경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발전하는 배우에게 상처를 주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청춘의 덫', '사랑공감' 등을 연출한 베테랑 연출자인 정세호 PD는 "영화를 찍으며 하루 3∼4신을 찍던 배우가 드라마를 하면서 하루 30신을 찍는다"며 "낯선 환경, 낯선 시스템에서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되는 것 뿐 문소리는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PD는 이어 "군대도 적응기간이 필요하지 않나. 지금은 적응 기간이고 처음보다 오히려 문소리의 연기가 점점 자연스러워져가고 있는데 뒤늦게 연기 논란이 인다"고 안타까워하며 "노력하고 있는 배우인 만큼 시간이 지나고 작품이 거듭되면 더더욱 좋은 연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서로 다른 성격과 개성을 가진 세 남매의 삶을 그린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큰딸 이황 역을 맡았다. 남편의 외도에 상처를 입고 이후 하룻밤의 일탈을 저질렀다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들켜 마음고생을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극중 이황은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새로운 아내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몇몇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에서 어색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실제 드라마 게시판에서는 문소리의 똑 부러지는 연기를 지지하는 의견이 오히려 주류를 이루고 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진가가 발휘된다", "문소리 때문에 본다"는 찬사와 응원도 잇따르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문소리에 관한 논란은 사실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의 연기에 대한 문제제기라기보다는 '태왕사신기' 당시의 묵은 거부감이 이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몇몇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취향이 괜한 연기력 논란으로 확산되면서 마녀사냥식 인터넷의 폐해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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