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과 영화 '미인도'의 김민선
영화 '미인도'와 동명소설이 출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장 여자 신윤복이 새롭게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화가 개봉하는 13일에 맞춰 출간되는 소설 '미인도'는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쓴 한수진 작가가 집필했다.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인도'는 이정명 작가의 소설 '바람의 화원'을 원작으로 한 SBS '바람의 화원'과 비교됐다. 특히 주인공인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이 똑같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누가 먼저 이 설정을 썼을까.
영화 '미인도'의 제작사 예당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미인도'는 작년 4월에 저작권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며 "같은해 8월 출간한 소설 '바람의 화원'보다 더 먼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명 작가도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미인도'와 '바람의 화원'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며 문제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설 '바람의 화원'을 출판한 밀리언하우스의 관계자도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때문에 '바람의 화원'이 원작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인도'와 '바람의 화원'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시나리오를 보고 4개월 만에 책을 출간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정명 작가가 10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학계에서는 선이 거친 김홍도에 비해 신윤복은 선이 부드럽고 여성스러워 동성애자나 게이가 아니냐는 설이 떠돌기도 했다. 작품속 남장여자 설정이 역사왜곡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바람의 화원'이 신윤복의 천재성을 주로 그리고 있다면 '미인도'는 신윤복의 애절하고도 파격적인 사랑을 전면에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