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08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켄터키 부부'(김현중, 황은전) ⓒ<사진제공=SBS>
"어젯밤 괴롭힘 당하는 꿈 꿨어요."
‘켄터키 부부’(김현중, 황은전)가 '2008 SBS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켄터키 부부’는 7일 오후 7시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창사특집 2008 SBS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켄터키 부부'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한국에 정착한 부부의 모습을 어눌한 말투와 영어를 섞어가며 재밌게 그려냈다.
‘켄터키 부부’의 황은전은 “어젯밤 괴롭힘 당하는 꿈을 꿨다”며 특유의 ‘미국식 한국말’로 수상 소감을 밝혀 방청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 ‘저기요’, ‘에스봉 택시’, ‘로보트는 내 친구’가 각각 금,은,동상을 수상했다.
2007년 3월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마련된 이번 ‘개그맨 선발대회’는 지난 3월 약 600여 명의 지원자가 원서접수를 했으며 이 중 5월 1차 심사를 통해 선발한 예비합격자 51명이 15개 팀을 이뤄 경합을 벌였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 날 대회는 개그우먼 이영자가 사회를 보고 개그맨 전유성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10대부터 50대까지 총 50명의 일반인 심사위원단이 참여해 평가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를 끝으로 SBS 코미디 무대를 떠나는 이영자는 후배들을 위해 이 날 특별히 마이크를 잡았다.
‘에스봉 택시’를 시작으로 ‘몸짱 헬스코치’(김윤서, 이성, 박동건, 최호진), ‘화련한 솔로’(최가휘, 김현주), ‘속았지’(홍희기, 김영춘, 오광열, 박은영), ‘좀 그렇다, 좀’(김성기, 서기원, 김민형), ‘안달나’(김귀철, 전우주, 공태웅), ‘저기요’, ‘켄터키 부부’, ‘독수리’(최기영, 임성훈, 박규환, 정보영, 홍준혁), ‘로보트는 내 친구’, ‘연애박사 뻐꾹’(한송희, 김건영,김다혜, 정희도 박민환, 김주호), ‘조선 나레이터’(최건희, 조광영, 김현진, 이상철), ‘난중일기’(주광호, 고경호, 조현철, 정희나, 김성기), ‘공포의 꽃가게’(서운미, 김숙진, 김장영), ‘개 팔아요’(김종훈, 박보경, 김예슬, 심보듬)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지난 5월 이후 약 6개월간 갈고 닦은 개그를 선보였다. 이들은 선배 개그맨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줘 수상 여부를 떠나 개그계의 앞 날이 밝게했다.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한 선배들의 축하 무대도 있었다. SBS 7기 개그맨인 김기욱, 권성호, 김형인, 정만호 등이 오랜만에 '로보캅', '화산고', '만사마' 등을 선보였고 이재형, 한현민, 장재형이 ‘희한하네’를 김재우, 김태환, 김재욱이 ‘나몰라 패밀리’를 통해 긴장한 후배들의 마음을 풀어줬다.
한편 최종 선정된 수상자들은 SBS 공채 개그맨 10기로 선발되어 SBS 간판 개그 프로그램인 ’웃찾사‘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음은 ‘창사특집 SBS 2008 개그맨 선발대회’ 수상자 명단
△대상-‘켄터키 부부’(김현중, 황은전) △금상-‘저기요’(한병준, 박은영, 주성중) △은상-‘에스봉 택시’(김병수, 이상철, 이수지, 박성훈 △동상-‘로보트는 내 친구’(강재준, 권혁진, 최호진, 주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