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 "게스트 땐 놀러왔는데, MC되니 전투하는 기분"(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08.11.08 14:52
이재룡 ⓒ홍봉진 기자 honggga@ 이재룡 ⓒ홍봉진 기자 honggga@


"아무래도 MC보다는 게스트가 마음이 편하다.(웃음)"

지난 5월5일부터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 아침'(이하 '좋은 아침')의 MC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룡을 만났다. 방송을 시작한지 약 6개월여 만인 지난 10월27일 '좋은 아침' 3000회를 맞은 이재룡, 그의 남다른 속내를 들어봤다.


"아직은 MC라 부르기는 부족하다. '좋은 아침'에서 조형기 씨와 정은아 씨가 터줏대감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주시는 덕에 그냥 편하게 가고 있다."

MBC '선택 토요일이 좋다' 이후 9년 만에 나선 진행이다. 고민도 있었지만 "좋은 프로그램이니 큰 경험이 될 것"이라는 아내 유호정의 조언에 따라 서슴없이 출연을 결정했다.


게다가 이재룡은 '좋은 아침'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좋은 아침'이 500회 특집을 할 당시 게스트로 출연시킨 사람이 바로 이재룡, 유호정 부부였다. 이외에도 이재룡은 아내 유호정과 함께 종종 '좋은 아침'의 손님으로 방송을 빛냈다.


"나도 모르게 정이 가는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로 꽤 출연한 경험이 있어서인 것 같다. 그래도 게스트로 나왔을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 MC들이 알아서 이끌어주니까 편했는데 MC가 돼보니 상황이 참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게스트 때는 놀러 나오는 기분이었는데 MC는 전투하는 느낌이다. 확실히 MC보다는 게스트가 마음이 편하다. 하하하."

이재룡은 MC로 선 6개월간의 소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특히 그는 "조형기 씨와 정은아 씨가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못 왔을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조형기 선배님을 사석에서 보게 되면 진짜 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신다. 그래서 편하게 프로그램에 임할 수 있었다. 만약 조형기, 정은아 씨가 안 계셨다면 이런 기회가 찾아와도 내가 하지 못했을 거다. 진심으로 두 분께 감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재룡은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어느 누구보다 '좋은 아침' 식구가 돼 있었다. 지금은 '좋은 아침'이란 프로그램 이름 앞에 자신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앞으로는 또 누군가가 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을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했다.

"시대의 변화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2008년을 이끌고 있는 MC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물론 진행하는 동안만큼은 출연진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MC가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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