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감독의 영화 '추격자'가 제 29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인 9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9일 청룡영화상 사무국에 따르면 '추격자'는 제 29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김윤석, 하정우), 여우조연상(서영희), 신인감독상(나홍진), 촬영상(이성제), 조명상(이철오), 음악상(김준석 최용락), 기술상(편집, 김선민), 각본상(나홍진) 등 총 9개부문 후보에 올랐다. 두 주연배우 김윤석과 하정우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총 10개 후보를 배출한 셈이다.
'추격자'에 앞서 스릴러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은 원신연 감독의 '세븐 데이즈'와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은 각각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세븐 데이즈'는 작품상, 감독상(원신연), 여우주연상(김윤진), 남우조연상(박희순), 여우조연상(김미숙), 기술상(편집, 신민경), 각본상(윤재구) 후보에 올랐다.
'놈놈놈'은 작품상, 감독상(김지운), 남우주연상(송강호, 이병헌), 촬영상(이모개), 조명상(오승철), 음악상(달파란, 장영규), 미술상(조화성)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주요 부문 경쟁작의 면면도 흥미롭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세븐데이즈'와 '우생순' ,'놈놈놈', '추격자', '크로싱'이 경합하며, 감독상 부문에서는 '신기전'(김유진), '놈놈놈'(김지운), '크로싱'(김태균)', 세븐 데이즈'(원신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이 후보에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에서는 각기 2명씩의 후보를 배출한 '추격자'와 '놈놈놈'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추격자'는 김윤석과 하정우, '놈놈놈'은 송강호와 이병헌을 각기 남우주연상 후보로 올렸다.
여우주연상의 경우 20대 젊은 배우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세븐데이즈'의 김윤진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문소리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미쓰 홍당무'의 공효진, '아내가 결혼했다'의 손예진, '님은 먼곳에'의 수애가 경합을 벌인다.
이번 청룡영화상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의 심사를 통해 결정됐다.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후보작 상영제가 열린다.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는 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조명상, 각본상, 기술상, 미술상, 음악상, 신인감독상, 신인남녀연기상, 인기스타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과 올해 신설된 청정원 단편영화상 등 총 18개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