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 가요프로 MC '득'일까 '실'일까②

[★리포트]가요프로 MC, '누가' '왜' 되나?

김지연 기자  |  2008.11.10 15:54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송 3사 음악방송 MC를 보고 있는 서인영 솔비 은지원 승리 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방송 3사 음악방송 MC를 보고 있는 서인영 솔비 은지원 승리 대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은지원 서인영 솔비 승리 대성의 공통점은? 바로 이들 모두 가수 출신으로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가요 프로그램이니 가수들이 MC를 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으나 과거만 해도 전문 MC 혹은 당대 인기 탤런트들이 MC를 봤다. 어느 순간부터 가수들이 속속 MC 자리를 꿰차고 있다.

과연 가수들이 음악 프로그램 MC를 보는 것은 득일까, 실일까.


우선 가수 본인에게 음악 프로그램의 MC를 보는 것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처럼 쟁쟁한 가수들이 나와 방송출연 경쟁을 벌일 때 다른 가수보다 손쉽게 출연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 입장에서 당연히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수에게 노래를 부를 기회를 먼저 줄 수밖에 없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실제로 솔비는 지난 8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사회자로 나선 것은 물론 자신의 노래 '언제나 함께'를 홍보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이뿐이 아니다. 솔비는 원더걸스의 예은이 피처링 참여한 H-유진의 무대에 함께 올라 예은 대신 '환상의 짝꿍'을 불렀다.

한 가수가 두 번이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 셈이다. 요즘처럼 비, 동방신기, 김종국 등 내로라하는 톱 가수들이 컴백한 상황에서 한 가수가 음악 방송에서 두 번이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다. 솔비의 경우 '쇼! 음악중심'의 MC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더불어 가수의 음악방송 MC는 음악적 공백기를 없애준다는 이점도 있다.


서인영의 소속사 스타제국 이주원 이사는 "음악 프로그램의 경우 주 시청층이 1,20대 음악팬"이라며 "덕분에 음반 활동을 잠시 쉬고 있어도 가요 프로그램 MC를 보면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음악 팬들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요 프로그램 MC를 보면 가수가 공백기에 자칫 잃을 수 있는 음악에 대한 감을 유지시켜주는 효과도 있다.

이주원 이사는 "활동을 쉬다보면 종종 현 시점에 맞는 음악에 대한 감을 잃어버리는 가수들이 있다"며 "다행히 음악 프로그램 MC를 하면 자연스레 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의 춤이나 노래는 물론 최신 트렌드까지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또 MC 역시 가수다 보니 다른 가수들의 무대를 즐기며 일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다. 대성과 승리의 소속사 관계자는 "빅뱅의 두 멤버가 음악 프로그램 MC를 본다고 해서 특별한 단점은 없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대성과 승리가 워낙 음악 프로그램 진행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의 얘기처럼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음반 관계자는 "음악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다 보니 방송 당일 전혀 다른 스케줄을 전혀 잡을 수 없다"며 "또 음악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 주말에 몰려 있어 활동 스케줄이 바쁠 때는 스케줄을 잡을 때 에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대성과 승리의 소속사 관계자 역시 "지난 8일 빅뱅의 컴백 무대가 있었다. 첫 방송이라 무대에만 신경 써야 하는데 대성과 승리의 경우 진행을 위해 대사 리딩도 해야 한다. 굳이 단점은 아니지만 멤버 개인이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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