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윤도현 "한 톨의 후회도 없게 돌아가고파"

최문정 기자  |  2008.11.11 20:29
가수 윤도현 <사진제공=KBS> 가수 윤도현 <사진제공=KBS>


가수 윤도현이 11일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MC로서 마지막 무대에 올라 "소중한 시간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한 톨의 후회도 없게 돌아가고 싶다"며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윤도현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 녹화에 참석했다. 지난 2002년 4월 6일 첫 방송부터 '윤도현의 러브레터'(이하 '러브레터')를 이끈 윤도현은 이날로 6년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윤도현은 이날 차분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솔직히 어제 잠을 못 잤다. 지금도 막 떨리는데 오랜만에 떨어보는 것 같다"며 "오랜만에 떨리는 데 너무 쑥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녹화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은 윤도현이 등장하자 큰 목소리로 '윤도현'을 연호했다.


윤도현은 "오늘은 일부러 스탠딩 공연으로 준비했다. '러브레터'의 특징에 맞춰 진짜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지금껏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각 장르별로 너무 좋아하는 한 팀씩만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시간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한 톨의 후회도 없게 돌아가고 싶다. 처음의 추억하는 영상도 다 잊고 제대로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쉬워하는 관객에게는 "좋은 날이다"고 말했다.


한편 '러브레터'의 마지막 무대는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 나들이에 나선 타이거 JK의 드렁큰타이거와 Bizzy, '러브레터'가 낳은 스타 김제동을 비롯해 YB, 박정현, 크라잉넛 등 평소 윤도현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들이 함께했다.

제작진은 본격적인 녹화 시작에 앞서 2002년 첫 방송부터 윤도현이 첫 인사를 하는 모습들을 모은 영상을 틀어 지난 시간을 추억했다. "또 다시 만날 것처럼 let me say good bye. 또 내일 만날 것처럼 let me say good bye"라는 가사를 인용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러브레터'의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14일 밤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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