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러브레터' 사전MC 2년, 윤도현이 월급줘"

최문정 기자  |  2008.11.11 22:30


김제동이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MC 윤도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윤도현 러브레터'의 마지막 녹화에 참여해 지난 추억을 돌이켰다.


김제동은 이날 "'러브레터'가 굉장히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지금도 사전MC 하는 것을 보니 올라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김제동은 사전 MC를 시작으로 '리플해주세요'라는 코너 MC를 맡아 특유의 입담을 선보이며 공중파 방송에 데뷔했다.

이어 김제동은 "사전MC 할 때 KBS에서 나오는 출연료라고 매달 통장에 찍히더라. 한 2년 있다 보니 윤도현이 다 넣어 준 거였다. 혹시라도 내 자존심이 상할까봐 배려해준 거였다"며 "그때에 받은 금액이 환산할 수 없는 가치로 남았다"고 윤도현에게 고마워했다.


이어 김제동은 "'러브레터'는 가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떤 사람들이 와서 노래해도 웬만큼은 나온다"며 "윤도현이 회의에서 출연료 얘기가 나올 때 마다 그 돈이 있으면 음향에 투자해 달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그 음향의 힘을 믿고 한 번 해 보겠다"며 고 김광석의 '일어나'를 즉석에서 불렀다.

한편 '러브레터'의 마지막 무대는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 나들이에 나선 타이거 JK의 드렁큰타이거와 Bizzy, '러브레터'가 낳은 스타 김제동을 비롯해 YB, 박정현, 크라잉넛 등 평소 윤도현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인들이 함께했다.


지난 2002년 4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6년 7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녹화분은 오는 1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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