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KBS 아나운서, 박혜진 MBC 아나운서, 김소원 SBS 아나운서 <사진출처=각 방송사>
조수빈 KBS 아나운서가 김경란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KBS 메인 뉴스인 1TV '뉴스 9'의 앵커로 전격 발탁됐다. 이에 따라 KBS의 가을개편이 본격화되는 오는 17일부터는 조수빈 아나운서와 MBC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아나운서, SBS '뉴스 8'의 김소원 아나운서가 새로운 트로이카를 이루게 됐다.
지상파 방송 3사의 간판뉴스 얼굴로 나선 조수빈, 박혜진, 김소원 아나운서, 방송 3사 메인 뉴스 여자 앵커의 매력을 비교해 본다.
◆ 조수빈, '새롭지만 새롭지 않을 앵커'
KBS는 2008 가을개편을 맞아 KBS 1TV 뉴스 앵커도 대폭 교체, 박영환 기자와 조수빈 아나운서를 새로운 앵커로 발탁했다. 2005년에 공채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앵커 경력으로도 아나운서 경력으로도 가장 신참이다.
정찬호 KBS 1TV 뉴스제작팀장은 "조수빈 아나운서는 1TV에서는 별로 활동하지 않아 이래저래 새로운 인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오래 했다고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조수빈 아나운서는 이미 2TV '뉴스타임' 등으로 검증된 인물이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정찬호 팀장은 "조수빈 아나운서는 오디션을 통해 가장 높은 합계 점수를 받아 선발됐다. 각자 이유는 달랐겠지만 선발된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미 뉴스 앵커를 하며 뉴스 리포팅을 익혔다는 점에 활동적이라는 조 아나운서의 특징이 플러스가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팀장은 "조수빈 아나운서는 아주 신인이 아니면서도 신인성을 가졌다는 것이 타사 메인뉴스 앵커와의 차별성이 될 수 있을 듯하다"며 "신선함과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면모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빈 아나운서는 "튀거나 경쟁사를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더 공정하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공영성, 공정성이 나에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문도 많이 읽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혜진, '뉴스에 대한 애정을 전문성으로 포장'
박혜진 아나운서는 2006년 3월 처음으로 MBC '뉴스데스크'의 여자 앵커 자리에 앉았다. 김주하 앵커의 후임이라는 부담이 컸던 자리였다.
앵커를 맡은 이후 한동안 박혜진 아나운서는 능력보다 아름다운 외모로 더 집중을 받았다. 김주하 앵커와 비교 선상에 오르며 아쉬운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박혜진 아나운서는 곧 특유의 편안함과 친근함을 선보이며 뉴스 앵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성경환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은 "박혜진이 2년 8개월여를 변동 없이 메인 뉴스 앵커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잘하기 때문"이라며 "박혜진 아나운서는 전문성 있는 앵커다. 실력으로 뽑혔기에 시청자에게도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전 국장은 "보통 2시부터 '뉴스데스크' 회의를 한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시간별로 하는 뉴스 회의에 매번 꼬박 참석한다. 또 8시에 진행하는 뉴스 예고도 직접 뉴스를 고르고 멘트도 쓴다"며 "절대로 가만히 앉아 진행만 하는 앵커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진 아나운서는 전문성을 갖고 뉴스에 임한다. 그 때문에 아나운서 국내에서도 평가가 높고 보도국 내에서도 평가가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 김소원, '오랜 경력이 능력을 반증한다'
김소원 아나운서는 무엇보다 방송 3사 메인뉴스 앵커 중 가장 오랜 기간의 경력을 자랑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김소원 아나운서는 2004년 3월 처음으로 '8시 뉴스'의 앵커 자리에 앉았다. 2002년 3월 '주말 8시 뉴스'의 앵커로 시작했음을 포함하면 '8시 뉴스'와 총 6년 8개월여 인연을 이어온 것이다.
이에 대해 SBS 최금락 보도국장은 "SBS뉴스의 캐치프레이즈는 '진실의 창'이다. 기본적으로 '신뢰'를 가장 추구하며 시청자에게 신뢰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금락 보도국장은 "김소원 아나운서는 SBS뉴스의 캐치프레이즈인 '진실의 창'에 비춰 보았을 때 표정이나 발언 등이 진실 돼 보여 신뢰를 준다. 기본적으로 뉴스전달력이 좋고 이미지 등도 빠지지 않는다"고 김소원 아나운서가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오래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매력을 꼽았다.
이어 "기본적으로 뉴스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아나운서지만 기자와 차이가 없을 정도의 감각을 갖춰 타사 앵커에 비해 차별점을 가질 수 있다"며 "그래서 이번 개편 때도 유임했다. 앞으로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계속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