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008 가을개편, 공영-공정성 강화 목표"(종합)

최문정 기자  |  2008.11.12 17:26
KBS <사진출처=KBS> KBS <사진출처=KBS>


"KBS 채널의 공영성,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추진했다."

KBS가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2008 KBS TV·라디오 가을개편 설명회를 갖고 가을개편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공영성을 강화하며 공영방송의 역할과 의무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요지였다.


이날 KBS의 발표에 따르면 KBS 1TV의 2008년도 가을개편 목표는 "수신료의 가치 극대화"다.

KBS는 이를 위해 토요일 저녁에 '역사추적', 목요일 저녁에 '지구촌 네트워크, 한국인' 등을 신설하며 "고품격 프로그램을 통한 공영성 강화"를 추구했다. 또 화~목요일 밤에 '느티나무'를, 목요일 오전에 '아름다운 정원'을 신설, "전통과 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대한민국의 기본"을 말한다.


반면 2TV의 가을개편 목표는 "시청자들의 삶에 밀착된 프로그램으로 공영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KBS는 일일드라마 폐지 등을 통해 "저녁시간대 종합채널로서의 공영성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KBS는 또 일요일 오후 10시25분에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을 신설했다.


또한 "시청자가 주인공이 되는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강화"를 목표로 일요일 오전 10시45분에 '로드쇼, 퀴즈 원정대', 수요일 오후 8시55분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을 신설했다.

이번 KBS의 가을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두 가지는 외부 MC 하차 및 내부 아나운서의 대거 투입. 여기에 '시사투나잇'과 '미디어 포커스'의 폐지 논란도 가세했다.

2008 가을개편에서 KBS 아나운서실은 8개 신설 프로그램과 6개 외부 MC가 하던 프로그램 등 총 14개 프로그램을 새로이 맞게 됐다. 사내에서는 이를 두고 "아나운서 풍년"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태남 아나운서 팀장은 "풍년이 나서 좋기보다 KBS의 공영성을 어떻게 높일지와 경쟁성을 높이는 한편 광고 수익을 더할 수 있을지 여부를 동시에 고민해야 했다"고 그간의 고심을 전했다.

이어 "제작진과 아나운서실 사이에 상충하는 점도 많았지만 공영성과 경쟁성 두 가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 하에 합심했다"며 "KBS 아나운서로서 잔뼈가 굵은 아나운서만이 보일 수 있을 공영성이 있으면서도 신뢰 있는 방송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폐지 논란에 휩싸인'시사투나잇'과 '미디어 포커스'는 각각 '시사 360'과 '미디어비평'으로 제목을 바꾼다. '미디어 포커스'는 금요일 오후 11시 30분으로 시간대도 이동한다. '시사투나잇' 등은 이날 개편 설명회장 입구에도 항의의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이 자리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영돈 시사정보팀장은 "'시사투나잇'은 문제가 돼서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 이름('시사 360')으로도 알 수 있듯 명맥이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며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의 의견이나 시각을 프로그램에 담기 위해 몇 가지 코너들을 신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소수자에 대한 권익에 대한 언급 등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서재석 편성기획팀장은 "공영방송의 역할 수호라는 의미에서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등은 지속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폐지다 아니다는 논란이 일부 있지만 프로그램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라디오 역시 "채널 정체성 확립 및 공영성 강화"를 가을개편의 목표로 제시하며 "KBS 경영 내실화 및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를 위해 MC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KBS 라디오는 1라디오(97.3Mhz)가 "거점 시간대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근간으로 정보·교양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는 목표를, 2라디오(106.1Mhz)가 "음악, 오락 프로그램을 신설, 강화하여 주청취층인 3040 세대를 위한 경쟁력 있는 오락채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목표를 가을개편의 방향으로 밝혔다.

3라디오(AM 639kHz)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과 여성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신설"을 목표로 제시했다.

KBS는 "KBS에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들이 수신료의 가치를 보다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영성을 높이고 체널별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2008 가을개편의 큰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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