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박중훈 "어깨 무겁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최문정 기자  |  2008.11.12 17:07
배우 박중훈 ⓒ임성균 기자 배우 박중훈 ⓒ임성균 기자


박중훈이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진심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겠다"며 KBS 2TV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을 통해 자신의 이름 건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중훈은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8 KBS TV·라디오 가을개편 설명회에 참석했다.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이하 '박중훈 쇼')이라는 시사 토크쇼 단독 MC로 선 뜻 깊은 자리였다.

박중훈은 "요즘 제작비 절감 때문에 훌륭한 진행자들이 프로그램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고 그분들의 자질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런 면에서 내가 새로운 진행자로 들어와 어깨가 무겁고 공연히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밝혔다.


박중훈은 "영화 찍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재미와 의미를 함께 찾는 것이다. 처음 하는 방송이지만 방송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재미와 의미를 함께 가져가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이 재미에 치우치다 보니 재미에 대한 강박이 지나쳐서 재미있게는 보지만 석연치 않은 뒷맛이 남았던 것 같다"며 "내게 있어 테크닉이나 숙달된 자세 등은 나도 의심이 되나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으로 진심되게 진행하고자 노력하겠다. 한 주를 마감하고 새 주를 시작해야 하는 시간대인 만큼 따듯한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포부다"고 밝혔다.


과거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경험이 있어 시사프로그램의 MC로서 객관성을 유지하는데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된장찌개 좋아한다고 요리프로그램을 못하겠나. 누구에게나 개인적인 성향은 있다. 다만 그 성향을 어떻게 드러내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며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중훈은 "프로그램 안에서 사람과 이슈와 시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관련 인물을 초대할 것"이라고 밝히고 "사안을 정면으로 다룰 것은 뉴스의 역할이다. 아버지 같은 차원이라고 본다. 우리는 어머니와 같은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따듯함을 가지고 방송에 접근하겠다. 큰 부담을 가지기보다 방송을 하면서 자체도 따듯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영돈 시사정보팀장은 "웃음도, 슬픔도 줄 수 있는 진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여러 후보를 살폈지만 박중훈이야말로 이 토크쇼에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여러 번 부탁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팀장은 "'박중훈 쇼'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시사 정보를 전달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신변잡기식 이야기가 통상적인 보통 토크쇼에서는 탈피하겠다. 새로운 스타일의 시사토크쇼를 선보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중훈 쇼'는 박중훈이 영화 '해운대'의 해외 촬영 일정을 미리 잡고 있었던 것과 관련해 첫 방송이 12월 14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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