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되고픈 오바마 맏딸, 꿈 이뤄질까

전예진 기자  |  2008.11.13 07:00
↑ 오바마의 두 딸 샤샤(왼쪽)과 말리아 ↑ 오바마의 두 딸 샤샤(왼쪽)과 말리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딸들의 연예계 진출 소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10) 샤샤(7)는 선거유세현장에서 어머니 미셸과 함께 동행,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장신의 부모를 닮아 늘씬한 말리아는 벌써부터 미인의 태가 난다.


수많은 관중들 속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또박또박 말을 하는 모습은 "고놈 참 당돌하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다른 끼와 재능을 선보였던 이들은 꿈도 연예인이다. 미셸은 지난 10월 CBS '더 얼리 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첫째 딸 말리아는 크면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고, 둘째 샤사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 오바마의 첫째 딸 말리아 ↑ 오바마의 첫째 딸 말리아


오바마도 지난 9월 마리끌레르 잡지에서 "말리아는 TV쇼 '한나 몬타나'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녀의 10살 생일날 호텔방에서 아이팟으로 '한나 몬타나'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들의 꿈도 한 발짝 가까워진 듯 보인다. 외신들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의 두 딸이 미국 디즈니 채널의 인기 쇼 '한나 몬타나'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쇼의 주인공인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버지 빌리 레이는 이날 미국 TV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의 두 딸이 TV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의 딸들은 내년 4월 영화 '한나 몬타나'의 개봉시기에 맞춰 쇼에 출연할 것"이라며 "아직 어떤 역을 맡을지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비밀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 오바마의 두 딸과 아내 미셸 오바마 ↑ 오바마의 두 딸과 아내 미셸 오바마


디즈니 측은 "우리는 말리아와 샤사가 우리 프로그램의 팬이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의 부모가 허락한다면 '한나 몬타나 쇼' 뿐 아니라 모든 디즈니 채널 쇼에 초대할 수 있다. 게스트가 아니라 방문이라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부부는 어린 딸들을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쳐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딸들'이 연예계 진출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 크리스 아키노 ↑ 크리스 아키노


한편 외국에는 이미 대통령의 딸이 연예계로 진출한 케이스가 있다. 필리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막내딸 크리스 아키노(37)다.

그는 국내 아침마당과 비슷한 성격의 토크쇼 '보이앤크리스'를 진행하면서 토크쇼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고, 필리핀 오프라윈프리로 불리고 있다. 크리스는 또 영화배우로도 이름을 떨쳤다. 영화 '펭 슈이'(2004)에서 주연을 맡아 2004년 박스오피스 퀸의 자리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대통령의 일가 중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린 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델 출신인 그는 빼어난 패션 감각과 미모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영부인이다.

그는 오페라 작곡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아 꾸준히 음반을 내는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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