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 스페셜' 꿈과 열정의 드라마, 친절한 총정리

김현록 기자  |  2008.11.13 23:14


"꿈과 열정 그 놀라운 바이러스가 우리 모두를 바꿔놓았습니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스페셜'-'베토벤의 꿈, 열정의 바이러스'가 드라마의 추억을 되새겼다.


지난 12일 '베토벤 바이러스'가 종영한 가운데 이날 방송된 스페셜 방송은 지금껏 방송된 총 18부의 드라마를 1시간으로 압축해 정리했다.

황현정 전 아나운서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된 스페셜 방송은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를 필두로 배용기(박철민 분), 정희연(송옥숙 분), 박혁권(정석용 분), 김갑용(이순재 분) 등 개성파 조연 캐릭터를 출연 배우들의 인터뷰를 곁들여 정리했다.


음대를 나와 공무원으로 살면서도 꿈을 놓지 않는 두루미로 열연한 이지아의 뒷이야기도 공개됐다. 안경을 끼고 등장한 이지아와의 인터뷰와 수중 촬영과 바이올린 연주 등 까다로운 장면을 소화하는 과정이 눈길이 끌었다.

완벽주의자이자 결과를 중시하는 괴팍한 강마에와 대비되는, 자유롭고도 사람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으며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작은 건우, 강건우(장근석 분)에 대한 캐릭터 분석 및 배우와의 인터뷰도 이어졌ㄷ.




이 가운데 완벽한 연기에 대한 김명민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었다. 김명민은 "강마에와 현실 속의 인물에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며 "생각보다 좋은 반응에 나중엔 더 세게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 아닐까"라며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돌이켰다.

그러나 이날 스페셜 방송의 가장 큰 줄기를 이룬 것은 '베토벤 바이러스'가 전파시킨 꿈과 열정이었다. 이날 스페셜 방송은 "꿈과 열정 그건 어쩌면 좌절을 깨닫는 현실의 다른 이름이다. 그러나 그들은 꿈과 열정을 선택했다"고 첫 문을 연 바였다.

연출자 이재규 감독은 "'삶은 나를 원하고 나는 행복을 원했다'는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회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베토벤 바이러스'의 메시지가 더욱 호응을 얻었다는 심영섭 영화평론가의 분석도 이어졌다.


이날 스페셜 방송은 '꿈이 판타지가 되고 현실이 좌절로 이어진다 해도 그때 꿈을 꾼 이들을 행복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직선적인 독설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일깨운 강마에 김명민의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그는 '강마에 톤' 그대로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신의 꿈은 뭡니까. 꿈이란 게 너무 고고하다구요? 꿈은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요? 뭐 그렇다면 관두시든지. 하지만 나는 꿈을 꿀 겁니다. 저와 함께한 부스러기 인생들도 그럴 겁니다 열정을 쏟을 겁니다. 꿈을 향해 열정을 쏟아부을 때, 바로 거기에 아름다운 음악 같은 행복이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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