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제작진이 올린 글ⓒiMBC
"니들은 내 악기야."
독설가 강마에(김명민 분)가 네티즌들에게 마지막으로 독설하고 떠났다.
13일 MBC '베토벤 바이러스' 홈페이지에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김명민, 이순재, 송옥숙, 이지아, 장근석 등 제작진이 마지막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회가 방송된 12일 쫑파티에서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글들은 배우들이 자신의 사인과 더불어 짧게 메시지를 남겼다.
특히 배우들은 각 캐릭터를 연상하게 하는 코믹한 글과 그림으로 시선을 끌었다. 우선 강마에 역을 맡았던 김명민은 "네티즌 여러분! 니들은 내 악기야. 그냥 짖으란 말야!"라는 독설을 퍼부어 웃음을 짓게 했다.
강마에에게 '똥덩어리'로 불리던 정희연 역을 맡았던 송옥숙은 "속 뻥 뚫리는 人生(인생)의 주인공이 되세요"라고 쓴 글에 옆에 똥 그림을 그리는 재치를 발휘했다.
30년 넘게 서울 시향에서 근무했다는 오보에 연주가 김갑용 역을 맡은 이순재는 극 중 캐릭터처럼 "열렬한 성원과 격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예의를 갖춘 인사를 전했다.
이밖에 스스로 팬들이 불인 이름인 '작건(작은 건우)'을 예명으로 사용한 장근석과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 위에 사인을 한 두루미 역의 이지아, 악보를 그린 것 같은 희한한 사인을 한 현쥬니 등 개성이 묻어나는 글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좋은 드라마를 보여줘서 감사하다"라는 말로 감사의 인사에 답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진이 올린 글ⓒi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