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위 ⓒ홍봉진 기자 honggga@
"연식이 무슨 소용 있나. 족보대로 가면 되지"
탤런트 이한위(47)가 '나이든 사위', '나이든 아빠'로서 살아가는 고충을 말했다.
지난 3월 19살 연하의 아내를 맞은 이한위는 14일 오전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에 출연, "장모님의 어머니가 우리 어머니보다 나이가 어리시고 큰 누나가 장모보다 나이가 많다. 심지어 큰 누나 딸이 아내보다 열 살 많다"고 '복잡한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한위는 "장모와 (내가)세 살 차이가 난다"며 "장모가 처음에 어려우신지 '식사하셨어요?'라고 여쭈면 '어, 사위 밥은 먹었는지..'라고 말 뒤끝을 흐리시더라. 그나마(아내가) 아이 낳고는 좀 나아지셨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보다 세 살 어린 아내의 외삼촌이 어깨를 툭 치며 '누님, 이제 애들(이한위 부부)은 보냅시다'라고 한 적이 있다"며 "약간은 어이가 없을지언정 불쾌하지는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한위는 "연식(나이)이 무슨 소용 있냐. 족보대로 가면 되지"라며 "그걸 안하려 하니까 사위 자식 X자식 되는 거다"고 말했다.
얼마 전 마흔 여덟의 나이로 첫 딸을 본 이한위는 MC 조형기가 아이 키우기에 대해 묻자 "민망할 때가 좀 있다"며 "산후조리원은 대개 첫째아이 낳은 분들이 많은데 부부가 아이 목욕시키는 것 배우러 오라고 했는데 자식 같은 다른 아빠들이 신경 쓰여 못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위는 조형기가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 같은 건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아이 초등학교 입학식에 가기는 할 건데 생각해 보면 좀 끔찍하다. 할아버지가 온 것 같기도 할 거고"라고 말해 '늙은 아빠'로서 적잖이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