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빅뱅·원더걸스 '대상', 메이저사 배려?

김지연 이수현 기자  |  2008.11.16 10:44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5일 \'2008 MKMF\'서 대상을 받은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사진=이명근 기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5일 '2008 MKMF'서 대상을 받은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사진=이명근 기자


그룹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가 2008년 가요계를 정리하는 연말 시상식의 첫 포문을 연 '2008 Mnet KM 뮤직페스티벌'(이하 '2008 MKM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는 15일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펼쳐진 '2008 MKMF'에서 각각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는 3개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포함해 '해외 시청자상', '옥션 네티즌 인기상', '옥션 스타일상', '모바일 인기상' 등 총 5관왕을 차지했다.


YG엔터엔터먼트에 몸담고 있는 빅뱅도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남자 그룹상', '뮤직포털 엠넷상', '디지털 음원상' 등 4개상을 거머쥐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인 원더걸스 역시 '노바디'로 '올해의 노래상' 및 '뮤직비디오 작품상', '여자 그룹상' 등 총 3개상을 품에 안았다.


그야말로 가요계를 움직이는 대형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대상을 골고루 나눠 가진 셈이다. 대형 기획사에 대한 '세심한 배려'라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과거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정적 이미지도 심어줬다. 이 와중에서도 대상은 그야말로 최고상이었기에, 그 이름만으로도 가수뿐 아니라 팬들까지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2008 MKMF'는 치열한 경쟁 대신 대상을 3개나 만들어 대형 기획사 가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선택을 했다.


올해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 이 세 그룹 모두가 왕성한 활약을 펼친 것은 사실이나 대상을 세 개나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심지어 '2008 MKMF'는 총 30개 부문에 걸쳐 시상, 대부분의 가수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관객들은 수상자가 발표될 때 긴장감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또 한 번 무대에 올라간다며 환호를 쏟아낼 뿐이었다.

이와 관련, MKMF 측은 2006년부터 가수, 노래, 앨범 등 3개 부문에 걸쳐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은 15일 "가요계 장르 역시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진 만큼 다양한 대상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3개 분야의 세밀한 타깃 층이 다르기 때문에 3개의 대상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MKMF의 지향점이 가요계 전반을 아우르는 시상식인만큼 가수, 노래, 앨범에 걸쳐 각 분야의 1등을 나눠 주고 있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취지라면 대상을 아예 없애고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을 단지 이름 그대로 수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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