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S모나코 홈페이지>
AS모나코는 17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렌느 스타드 데라 루트 데 로리앙에서 열린 2008-2009 프랑스리그1 14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에는 스타드 렌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됐다. '앙리의 후계자'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지미 브리앙을 중심으로 한 스타드 렌의 공격에 모나코가 꼼짝 못한 것이다. 브리앙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모나코의 수비라인을 교란시켰고, 모나코는 브리앙을 막는데 급급해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 42분 스타드 렌의 공격수 무사 소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소우가 골문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이를 플라비오 로마 모나코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이 다시 소우에게 향했고, 소우는 이를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도 수비 압박에 전반 내내 활약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박주영과 모나코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후반 이후. 알렉산드레 리카타를 투입하고 박주영을 전진배치 하는 등 공격진에 변화를 주면서 모나코의 공격은 점차 활력을 찾아갔다.
모나코는 후반부터 동점을 노리며 공세를 이어갔지만, 스타드 렌의 에이스 브리앙의 역습에 한 점을 더 내줬다. 후반 9분 모나코 수비수가 실수로 놓친 공을 브리앙이 낚아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이를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0대2로 뒤지던 모나코는 박주영을 필두로 공세를 점차 강화했다. 박주영은 오른쪽 측면을 휘저으며 스타드 렌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후반 2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연결한 헤딩슛이 골문을 아쉽게 비껴가기도 했다.
박주영은 결국 후반 26분 모나코의 득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스타드 렌의 수비수 마냉이 박주영을 거칠게 넘어뜨렸고, 주심은 휘슬을 불었다. 박주영이 따낸 페널티킥은 동료 쿠르페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고, 점수 차는 1대2로 좁혀졌다.
이후 모나코는 막판 동점을 위해 추격전을 펼쳤지만, 킬러 부재를 실감하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이날 패배로 모나코는 4승4무6패(승점 16점)를 기록해 리그 14위로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