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루아' vs '신의 물방울', 같은점과 차이점①

김지연 기자  |  2008.11.17 15:27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면,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은 국내 사회에 와인과 소믈리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와인 열풍 속 와인 관련 책자들이 서점가를 점령한 가운데 SBS가 오는 12월1일 '타짜' 후속으로 와인 드라마 '떼루아'를 선보인다. '신의 물방울' 인기에 탄력을 받아 제작된 '떼루아'는 과연 '신의 물방울'과 얼마나 다르고, 또 닮아 있을까.

'신의 물방울'은 2004년부터 고단샤의 '주간 모닝'에 연재된 작품으로 와인에 대한 많은 전문 지식과 재미를 한 번에 제공해 큰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이 만화의 등장과 함께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도 늘고, 와인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떼루아'의 제작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와인이란 소재만 같을 뿐 '신의 물방울'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라는 입장이다.

예당 측 관계자는 17일 "'신의 물방울'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신의 물방울'이라 일컬어지는 와인을 찾는 흥미 위주의 대결 구도라면, '떼루아'는 와인 레스토랑에서 빚어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어 "'떼루아'의 경우 와인이란 소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통주와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적 정서로 와인을 소화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착안해 시작된 '떼루아'는 역으로 만화 출간을 준비 중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의 물방울' 수입사인 학산문화사는 지난 8월께 '떼루아'의 만화 버전 출판 계약을 맺고, 제작에 들어갔다. 특히 만화 '떼루아'의 일본 및 해외로의 수출을 통해 콘텐츠 역수출이라는 진화된 한류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다만 12월 베일을 벗을 '떼루아'에 염려되는 점은 만화적 상상력을 통해 와인의 향과 맛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전해줬던 '신의 물방울' 같은 재미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혹여 실망감을 안겨줄까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떼루아'의 김영섭 CP는 "'신의 물방울'이 좋은 와인을 찾고 이를 소개하는 와인 중심의 작품이었다면, '떼루아'는 와인을 둘러싼 사람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의 물방울'과 달리 방송법 상 '떼루아'는 극중 특정 와인을 소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영섭 CP는 "특정 와인을 소개할 수 없지만 와인에 대한 기본 정도와 와인 산업에 얽힌 인간이 주가 되는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며 "때문에 와인바, 와인 마케팅, 와인 관련 산업 전반이 이야기의 소재가 된다.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드라마다"고 거듭 차별성을 설명했다.

한편 '떼루아'의 방송 확정으로 MBC '주몽' 이후 휴식을 취한 한혜진은 1년여 만에, 김주혁은 전도연 김민준과 호흡을 맞췄던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중 한혜진은 전통주를 만드는 집안의 딸 이우주를, 김주혁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가 강태민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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