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희 "연기력 논란? 좋은 쪽으로 생각해요"(인터뷰)

김건우 기자  |  2008.11.18 18:32
배우 이연희 ⓒ 송희진 기자 배우 이연희 ⓒ 송희진 기자


불그레한 두 뺨과 티 없이 맑고 귀여운 미소가 눈길을 끈다. 배우 이연희는 톡톡 튀고 발랄하며 열정 있는 모습을 주로 보였다. 2006년 '백만장자의 첫 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2008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까지 거침없는 시간을 보냈다.


이연희는 영화 '순정만화'에서 아픔을 간직한 여고생 수영 역을 맡았다. 12살 연상의 동사무소 직원 연우와 순수한 사랑을 꿈꾼다. 이연희는 이번 작품을 끝으로 새로운 변신을 하고 싶다. 그녀는 "20대의 성숙한 사랑을 꿈꾸는 역을 맡고 싶다. 이제 발랄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랑은 아픔이고 눈물이다. 그리고 그 아픔 때문에 더욱 성숙할 수 있다. 이연희는 최근 '에덴의 동쪽'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그녀는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저에 대한 관심이 아니겠냐?"며 내면의 성숙이 엿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이연희는 속이 꽉 찬 성숙의 열매를 맺으려 한다. 문득 쳐다본 하늘, 아픔을 넉넉한 웃음으로 감싸는 그녀의 얼굴에 환한 빛이 비추고 있다.

-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한데.


▶캐스팅 제의가 먼저 들어왔다.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수영은 우울한 면이 있지만 순간 발랄해지는 만화 같은 캐릭터다. 그 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유지태와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실제 유지태와 호흡은 어땠는지.

▶너무 좋은 선배님이다. 후배라고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칭을 써주면서 잘 챙겨준다. 모니터링도 함께 해주고 밥을 잘 사주신다.


-극중 호칭은 아저씨다. 실제 뭐라고 부르는지.

▶평상시에는 선배님이라고 했다. 하지만 감독님과 작품에 대해 의논할 때는 아저씨라고 불렀다. 평상시에도 또래 친구들보다 어른 대접을 받는 편이라 아저씨 호칭이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극중 유지태와 12살 차이가 난다. 실제 12살 차이의 애인은 어떤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나이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예전에는 나이 차이가 있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나이에 상관없이 정신연령이 어릴 수도 있고 어른스러울 수도 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세대차이가 날 수 있지만 크게 신경 안 쓴다.

-내년에 중앙대학교 복학을 생각한다고 들었는데.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1학기 다녔다. 학점은 비밀이지만 출석은 꾸준히 했다. 영화 전공이 아닌 연극 전공이라 많은 것을 배웠다. 복학을 하면 선배들과 밥도 먹고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싶다. 사실 대학교에 오면 잔디밭에서 책도 읽는 낭만을 꿈꿨는데 실제와 달라 조금 실망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굳이 복학을 결심한 이유는?

▶학교를 마쳐야한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배우는 것보다 학교생활을 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 촬영 중이다. 이제 톱스타 대열로 올라선 것 같다.

▶'에덴의 동쪽'은 반응이 무척 좋다. 연기를 하면 할 수록 책임감을 느낀다. 처음 연기할 때는 신인이라 크게 신경을 안 썼지만 이제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최근 '에덴의 동쪽'을 촬영하면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에는 저도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게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주로 쉴 때는 휴식을 어떻게 취하는지.

▶주로 시간이 날 때 마다 영화를 본다. 최근에는 '도쿄!'와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다.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수위 높은 노출로 큰 주목을 받았다. 노출 연기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손예진 선배는 '연애시대'와 '클래식'을 통해 너무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 노출은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직까지 노출 연기 시나리오가 들어온 적은 없다. 지금은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여배우라면 한번쯤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작 제의가 들어오면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발랄한 여고생 이미지가 강하다. 연기 변신에 대해 욕심이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고등학생의 발랄함, 첫 사랑의 풋풋함을 보여줬다. 다른 영화에서 성숙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다. 20대의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을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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