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이원군 전KBS부사장 구속

심재현 기자  |  2008.11.18 19:30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문부일 부장검사)는 대형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을 방송에 출연시켜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이원군 전 KBS 부사장을 18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연예기획사 P, L사로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과 드라마 제작 계약 등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계좌추적 과정에서 연예기획사 대표들의 일부 수표를 이 전 부사장이 사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지난 11일 이 전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회장 출신인 이 전 부사장은 편성국장과 TV제작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부사장을 지냈고 정연주 전 KBS 사장이 물러난 뒤 사장직무대행으로 보름간 근무했다.


한편 검찰은 지금까지 KBS 경명철 전 본부장과 김시규 예능1팀 CP, 김충 예능2팀 CP, 배철호 SBS 예능국 제작위원 등 4명을 뇌물수수 또는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등 총 7명의 지상파 TV 예능 PD들을 사법 처리했다.

F사로부터 1억4500만 원을 받고 주식 2만 주를 싼 가격에 장외 매수한 박해선 전 KBS 예능팀장은 4개월째 도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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