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박진희 차태현..스크린 속 스타도 웃겨야 산다

전형화 기자  |  2008.11.19 10:46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진 겨울, 스크린 속 스타들이 한없이 망가져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려 돌아왔다.

이정재와 김석훈, 박진희와 조한선, 그리고 차태현이 관객의 배꼽을 위협하는 주인공들. 이들은 평소 가졌던 근엄하고 섹시하며 친근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한없이 망가졌다.


먼저 관객에 찾아오는 배우는 이정재와 김석훈이다. 두 사람은 12월4일 개봉하는 '1724 기방난동사건'에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조선시대 전국 최고의 주먹을 가리는 싸움을 그린 이 영화에 이정재는 세상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는 천둥벌거숭이로 나온다. 여자를 보며 침을 질질 흘리고, 기생집에 쳐들어가는 이정재의 모습은 지금까지 어깨에 힘을 잔뜩 줬던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


'홍길동' 김석훈의 변신 또한 극적이다. 악역이자 전설적인 주먹으로 등장하는 그는 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빨간 색 옷을 입고 등장해 마치 박수무당 같은 이미지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망가진 모습은 여균동 감독의 색다른 연출과 CG와 맞물려 관객을 웃음바다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균동 감독은 '1724 기방난동사건'에 최강 주먹 중 한 명으로 직접 출연해 웃음을 더했다.


12월18일 개봉하는 '달콤한 거짓말'도 배우들이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해 웃음 폭탄 대열에 동참한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인 '달콤한 거짓말'은 첫 사랑을 이루기 위해 기억을 상실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영화. 박진희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하는 여자로 출연하며 조한선이 그녀의 기억을 돌리려 애쓰는 어릴 적 친구로 등장한다.

영화 '궁녀'와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각각 냉철하고 사려 깊은 여인으로 등장했던 박진희는 '달콤한 거짓말'에서는 첫 사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자로 180도 변신한다.


박진희는 목욕을 하고 나온 뒤 수건 한 장만 두른 채 섹시한 자태를 드러내는 등 포복절도할 상황을 이끈다.

조한선도 기존의 묵직한 이미지에서 탈피한다. 박진희의 어릴 적 친구이자 여자 속옷을 파는 인물로 등장하는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스스로 "찌질한 남자가 됐다"고 할 정도로 변신했다.

차태현도 망가지는 스타 대열에 동참했다. 12월4일 개봉하는 '과속스캔들'에서 웃음 연기를 극대화시킨다. 인기 연예인이자 잘나가는 라디오DJ로 등장하는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애까지 딸린 여자가 자신이 낳은 딸이라고 우기면서 인생이 꼬이는 역을 연기했다.

차태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더욱 망가졌다"고 말해 코믹 연기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패밀리가 떴다' '골드미스가 간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들이 한없이 망가지고 있는 요즘, 스크린에서 웃음 폭탄을 준비 중인 배우들에게 관객이 열렬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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