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1000회 맞아 본격 개편 '시동'

김겨울 기자  |  2008.11.19 12:20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오는 12월 14일1000회를 맞는다. 지난 1988년 11월부터 방송해 온 장수 프로그램인 '일밤'은 1000회 특집을 맞아 그 간 활약했던 진행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와 별개로 1000회를 맞아 '일밤' 안팎에서는 새롭게 도약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임정아 프로듀서는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일밤' 전체로도 변화의 시기가 왔다는 판단 하에 '우결'은 물론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해 '일밤'이 개편될 것임을 시사했다.

◆ '우결', 1000회 기점으로 2기로 개편


지난 16일 '쌍추커플(김현중-황보)'의 김현중이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촬영 스케줄을 이유로 '우결'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개미 커플(서인영-크라운J)'를 제외한 1기 커플이 모두 하차한다. 제작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우결' 1기를 이끌어 온 전성호 연출자가 빠지면서 '황금어장'을 맡아 온 임정아 PD 체제로 바뀌었다.

임 PD는 "1000회를 기점으로 '쌍추 커플'이 하차하고 새로운 커플이 투입되고 시즌 2는 그 때부터"라며 "기존 커플에서 로맨틱한 면이 강조됐다면 새 커플은 재미있는 커플을 넣을 생각이다"고 밝혔다. 임 PD에 따르면 두 커플 정도 추가될 예정이며 한 커플은 '돌싱(돌아온 싱글)' 커플과 같은 파격적인 커플을 고려중이다.


또한 임 PD는 최근 '우결'의 시청률 하락 요인에 대해 "포맷의 신선함과 커플의 신선함이 줄어들면서 시청률이 다소 하락했다"고 분석하며 "가상 부부의 리얼 부부 생활이라는 기존 색은 유지하면서 보다 동적이고 상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실험적 시도를 할 것"이라며 개편 방향을 전했다.

◆ '세바퀴, 브랜드화 시킬 수 있는 퀴즈 중심 버라이어티로 도약

'세 바퀴'를 연출하는 박현석 PD는 '무한도전', '1박2일', '패밀리가 떴다', '꼬꼬싱글' 등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가 득세하는 이때 스튜디오 안에서 이뤄졌던 방식을 선택해 성과를 얻은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그는 "소외됐던 아줌마 시청 층을 끌어안았을 뿐 아니라 윤수일, 이승신, 한성주 등 기존 버라이어티에 출연하지 않았던 신선한 인물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며 "앞으로 수다보다는 퀴즈 중심으로 '브레인 서바이버'의 아성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석 PD는 "'세바퀴'하면 떠오르는 퀴즈와 코너를 개발 중"이라며 전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는 가족 예능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12월 중으로 '일밤' 새 코너, 파일럿으로 선보일 것

'일밤'의 한 관계자는 12월 중으로 '일밤' 새 코너의 베일이 벗겨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120분이 넘는 시간이 방송되는 데 두 코너는 지루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며 "세 코너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고심 중이지만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후 내년부터 정식 코너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우결'과 '세바퀴'를 비롯해 '몰래카메라','인생극장', '러브하우스', '브레인 서바이버', '게릴라 콘서트' 등 유난히 인기 코너가 많았던 '일밤'이 1000회를 맞이해 또 다른 도약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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