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제작 '별순검', 최초로 공중파 재방송

김건우 기자  |  2008.11.20 09:01


국내 방송 사상 최초로 케이블 채널이 만든 드라마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재방송된다.

20일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은 "지난해 MBC 드라마넷을 통해 방송된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1이 21일부터 MBC 지방 네트워크를 통해 공중파 방송의 전파를 탄다. 부산 전주 광주 목포 등 MBC 지방 계열사 4군데와 드라마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공중파 방송의 프로그램이 케이블채널을 통해 재방송된 경우는 많았지만 반대의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송관계자는 이 같은 사례가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공중파 드라마의 케이블 재방송'이라는 상식을 뒤집는 것으로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지방 방송사의 경우 인력이나 자본 부족 등의 이유로 드라마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로 교양물이나 다큐멘터리를 방송해왔다.

부산 MBC 류시호 편성부장은 "그동안 지역 자체 프로들이 다큐멘터리나 교육물에 편중돼 있어 다양한 내용을 원하는 시청자 요구에 부응하기 어려웠으나, '별순검'을 계기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지역 방송사들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두 20부작인 '별순검'은 부산 MBC가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광주 전주 목포 MBC는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전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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