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가 4집으로 또 다시 인기몰이를 하며 정규 앨범과 관련, 4연속 30만 장 판매에 성공했다. 2000년 이후의 국내 가요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20일 음반 판매 집계 인터넷 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발매된 동방신기 정규 4집 '주문-미로틱'은 지난 16일까지 약 29만 2000장이 판매됐다. 여기에 17일부터 20일 오전까지 팔린 음반을 더하면 3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게 된다.
동방신기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20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이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회사 집계로는 지난 10월 말 이미 36만 장 판매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지난 2005년 10월 '믿어요'가 수록된 1집부터 이번 4집까지, 4연속 30만 장 판매를 이뤘다.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동방신기 정규 1집은 최초 출시 이후 올 상반기까지 30만 5343장 팔렸다. '라이징 선'을 타이틀곡을 해 지난 2005년 9월 발매된 정규 2집도 소속사 집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약 29만 3000장이 판매됐다. 지난 2006년 9월 발표, 타이틀곡 '오! 정.반.합'이 인기를 끈 정규 3집 역시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 기준으로 올 8월까지 총 39만 7630장 팔렸다.
이처럼 지난 2004년 1월 싱글 '허그'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동방신기는 2000년대 이후 국내 가요계에서 최초로 4장의 정규 앨범 모두를 각각 30만 장 안팎으로 판매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이 기록은 뉴 밀레니엄 들어 음반계의 불황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가요 관계자들은 동방신기가 2004년 데뷔 당시에는 절대 강자가 없었던 아이돌그룹 계를 다섯 멤버의 다양한 개성을 앞세워 선점,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10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 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다섯 멤버 모두가 성인이 된 현재는 친숙함까지 더하며 음반 판매 부문에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싱글 판매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데뷔 싱글 '허그'와 2004년 6월 선보인 후속 싱글 '더 웨이 유아'는 현재까지 각각 20만 넘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