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상, MC정준호 실수연발-미숙한 방송진행 '눈살'

김현록 기자  |  2008.11.20 22:01
청룡영화상 사회자 정준호(왼쪽)과 김혜수 ⓒ송희진 기자 청룡영화상 사회자 정준호(왼쪽)과 김혜수 ⓒ송희진 기자


제 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진행을 맡은 정준호가 실수를 연발한 가운데 방송사의 진행마저 원활하지 않아 시청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 29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혜수와 공동 MC를 맡은 정준호는 잦은 실수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정준호는 김혜수와 함께 7년 연속 청룡영화제 MC를 맡으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베테랑이어서 이날 미숙한 진행이 더욱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실수는 초반부터 터져나왔다. 심사위원을 소개할 당시 정준호는 김혜수의 소개에 맞춰 이력을 제때 전하지 못해 결국 김혜수가 "궁금하신 점은 인터넷에 찾아보시기 바란다"고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이어 정준호는 각본상 시상이라고 밝히지 않은 채 시상자들을 소개하는가 하면,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을 계속해서 '좋은놈 멋진놈 나쁜놈'이라고 잘못 이야기하는 초보적인 실수도 저질렀다.


김혜수에게는 불쑥 '여우주연상 3번, 3관왕을 차지하셨다'고 했다가, 김혜수가 각각 다른 회에 3번을 탔을 뿐이라고 정정하자 "어쨌든 왕관은 3개"라고 얼버무렸다.

정준호는 고 최진실에게 특별 인기스타상 수여하게 됐다고 발표하기 직전에는 시상 순서를 파악하지 못해 허둥거렸다. "다음이 뭐였죠? 너무 많이 갖다놓으셔서. 저희가 들어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시 나가겠습니다"라는 멘트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미숙한 방송 진행이 더해졌다. KBS 2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 이날 시상식은 유독 진행자의 멘트와 방송 화면, 효과음이 맞지 않은 순간이 연달았다.

영화 사랑을 밝히는 스타들의 '영화 애'를 소개할 당시에는 카메라와 사인이 맞지 않아 이야기 도중 음악과 함께 시상식장 외부 전경이 화면 전체에 나타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각종 연예 게시판에 "보는 사람이 다 불안하다", "정준호씨 컨디션이 정말 나쁜 것 같다" " 일분마다 어색한 순간의 연속이니 손발이 오그라들어 못 보겠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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