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김장훈이 연말 공연을 앞두고 팬들에게 자신의 공연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공개했다.
김장훈은 지난 20일과 21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공연을 100배 재미있게 보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글을 올리고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장훈은 "일단 첫 두 곡은 좌석제 날도 무조건 일어나서 달린다"며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당부한 뒤 "둘째는 히트곡을 후렴구라도 외워오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연말 공연에서 부를 곡 리스트 일부를 공개했다.
'나와 같다면' '난 남자다' '슬픈 선물' '소나기' 등 총 12곡을 공개한 김장훈은 "공연이 좋은 이유는 세상에 없는 세상이기 때문"이라며 "세상에서 소리를 지르면 시끄럽고 방해가 되지만 세상에 없는 세상에서는 참 아름다운 모습의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음악적으로나 연출적으로 가장 완벽하고 환상적인 공연을 약속한다"며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객석 연출이다. 함께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일련의 기사들의 영향으로 본의 아니게 내 이미지가 굴절된 것 같다"며 "천생건달이 신부님이 된 듯한 왜곡,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 않나"고 밝혔다. 이는 기부나 독도 지킴이 활동, 서해안 봉사활동 등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대한 부담인 셈이다.
김장훈은 "이번 공연에서는 더더욱 나쁜 남자가 되려고 한다"며 "여러분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남자처럼 절규하듯 노래하고 웃기고 미쳐 버릴 거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 기자회견 때 본 기자가 '우리는 거룩한 김장훈이 아닌 딴따라 김장훈을 원한다'고 한 말이 참 인상 깊었다"며 "올해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유난히 힘든 일도 많았고 지금도 세상은 혼란스럽다. 그날 우리 한번 제대로 미쳐보자"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김장훈의 브랜드 공연인 '김장훈 원맨쇼-쇼킹의 귀환' 겨울콘서트는 오는 12월 6일 충남 보령을 시작으로 12월 19~24일 서울, 12월30~31일 부산, 내년 2월 14일 제주 등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