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은 20일 '친권! 천륜인가 아닌가'의 주제로 최영갑 성균관 기획실장, 김병준 변호사, 소설가 이하천씨(이상 친권회복 찬성),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김상용 중앙대 교수,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이상 반대)를 패널로 선정했다.
방송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최영갑 실장이 주목받았다. 최실장이 친권회복 논란에 대해 "친권은 천륜"이라며 조성민의 손을 들어줘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
하지만 정작 방송이 시작되자 이하천씨의 발언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씨는 이날 "(친권회복은) 누가 아이들을 균형 잡힌 인격체로 기를 자질이 있느냐의 문제로 판단해야 된다"며 "(고 최진실의 집안은) 정신 문제에 대해서는 관리 하자가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과 진행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발언을 제지할 정도였다.
고인의 자녀에 대해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입장인데, 이 아이들은 돈 문제에서 해결된 아이"라며 "이 집안은 돈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집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방송 내내 '씨'를 생략하고 '최진실', '최진영', '조성민' 등으로 지칭해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김병준 변호사의 발언도 논란을 만들었다. 김 변호사는 부모의 친권상실이 현실상 쉽지 않다는 주장을 하면서 "친권상실 하면 많은 예산이 든다"고 강조했다. 친부모가 친권을 상실했을 때 부모 대신 아이들을 책임질 친척이 없는 경우 국가가 아이들의 양육을 맡아야 해 예산에 부담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에 즉각 반론이 제기됐다. 김상용 교수는 "그것은 국가가 해야 되는 일"이라며 "이런 것을 하기 위해 국가가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오한숙희씨도 "국가와 법이 왜 존재하는지를 생각한다면 법은 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특히 사회적 약자의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방송 후 '100분토론'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빗발쳤다. 특히 이하천씨에 대한 비판이 다수였다. "유가족에게 막말하는 것을 보니 패널 자질이 의심스럽다", "이하천씨의 말을 듣고 있다가 내가 다 미안해졌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김 변호사에 대해서도 "변호사답지 않게 논리적으로 허술한 발언을 하다가 매번 지적당했다", "아이들을 위한 일에 예산 운운하는 모습이 좋지 않아 보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