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118만명, '앤티크' 84만명..극장에 관객이 돌아왔다

전형화 기자  |  2008.11.23 13:24


극장에 관객이 돌아오고 있다.

한국영화 '미인도'와 '앤티크'의 인기에 힘입어 전통적인 비수기인 11월에 관객이 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 이어 혹독한 관객 가뭄에 허덕이던 극장가는 두 영화에 '007 퀀텀 오브 솔러스'까지 세 영화가 관객을 불러 모으자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 있는 '미인도'는 22일까지 118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미인도'는 조선 중기 화가 신윤복이 남장여자라는 설정에 주인공 김민선과 추자현의 과감한 노출 연기로 개봉 9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미인도'는 30대 이상 여성과 남성 관객들의 응원으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인도' 투자사 예당 엔터테인먼트는 "주말에도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개봉 3주차에는 손익분기점인 170만명을 가뿐히 넘을 것 같다"고 밝혔다.


동명원작만화를 영화화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역시 10대와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제작사 영화사집 관계자는 "22일까지 84만명이 극장을 찾았다"며 "22일에만 10만명이 찾아 다음 주 중 100만 돌파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앤티크'는 남성 동성애자를 소재로 한 상업영화라는 점에서도 흥행에 의의가 있다. 꽃미남 코드를 활용해 동성애를 밝은 시선으로 다뤄 한국영화 소재 발굴에 스펙트럼을 넓혔다.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은 두 영화의 쌍끌이 흥행은 12월 극장가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12월 극장가에는 예년보다 적은 한국영화들이 개봉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달콤한 거짓말' '과속 스캔들'에 이어 공포영화 '4요일', 고려말 궁중 비화를 담은 '쌍화점'까지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11월 한국영화 열풍이 12월까지 이어져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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