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ADT 챔피언십 우승, 시즌 3승 질주

전예진 기자  |  2008.11.24 11:09
↑ 신지애 선수의 우승 모습 ⓒLPGA.com ↑ 신지애 선수의 우승 모습 ⓒLPGA.com


신지애가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으로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천52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대회 ADT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신지애는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쥐게 됐다.


베테랑 캐리 웹(34·호주)이 1언더파 71타로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신지애에게 무릎을 꿇었다.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모두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비회원으로 출전한 선수가 한 시즌에 3승을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지애는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까지 누리며 내년 시즌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했다.

32명 중 8명만이 4라운드에 진출, 이전 라운드 성적과 관계없이 새로 시작한 최종일 경기에서 캐리 웹과 한 조로 편성된 신지애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1타를 잃었고, 난코스로 꼽히는 15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범함과 강인한 정신력, 두둑한 배짱을 확실히 입증한 대회였다.


↑ 신지애 선수 ⓒ신지애 미니홈피 ↑ 신지애 선수 ⓒ신지애 미니홈피


신지애는 "내년에 이곳 LPGA투어에서 뛰기 때문에 집이 필요하다, 좋은 지역을 찾고 있다"며 유창한 영어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 외에도 한국 선수들은 최종라운드에 4명이 진출했다. 이선화(22·CJ)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5위(3오버파 75타), 장정(28·기업은행)이 공동 7위(7오버파 79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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