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이 또다른 상처를 남기지 않았으면 해요."
연인 이서진과 2년 가까운 열애 끝에 결별한 김정은이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으로 아픈 마음을 털어놨다.
늘 밝고 행복한 미소로 기억되는 김정은이었기에 그녀의 슬픔이 더욱 깊이 다가왔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려는 듯 말하다 쉬고 또 말하다 쉬길 계속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깊은 슬픔과 아픔이 전해왔다.
이미 지난 22일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 현장에서 눈물로 이별의 심경을 고백했던 김정은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사실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정은은 녹화 당시 "아픈데 아픈 척을 하지 못하고 슬픈데 슬픈 척을 하지 못하는 게 이렇게 힘들 거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여배우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상처가 치유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울먹였다.
김정은은 그에 대해 "그것이 바로 제 심정이다. 내 마음이 그랬다"며 "정말 제 마음이 그랬다. 정말 잘 하고 싶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정은은 "직접 내 이야기를 전하기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다 말씀드리자면 얼마나 또 이야기가 길어지겠느냐"며 "말이 또 말을 낳는다. 다만 추측이 또 다른 상처를 남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이 밝힌 결별 시점은 지난달 29일. 당시 김정은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 준비와 촬영에 한창이었다.
그녀는 "한 달 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연기를 하는 사람인데 연기를 못하게 되면 안되지 않나. 연기하느라 힘들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이미 전파를 탄 드라마 1·2회도 결별소식을 들은 뒤 촬영이 이뤄졌다. 방송분에는 김정은의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 눈에 띈다. 실제로 만난 김정은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늘 밝은 모습만 보여드려 왔는데 다시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며 "늘 밝고 경쾌한 모습만 보여왔던 터라 지금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정은은 "(결별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이 문자도 보내주시고 힘내라고도 하시는데 뭐 어쨌든"이라며 "힘들다. 추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끝을 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