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7080세대, 방송에서 너무 소외돼있다"

최문정 기자  |  2008.11.25 19:13


KBS 1TV '콘서트 7080'의 MC 배철수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방송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배철수는 25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로비에서 진행된 '콘서트 7080' 200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프로그램을 하며 현재 방송환경에서 현재 방송 환경에서70~80년대에 젊은 세대를 보냈던 우리 세대가 얼마나 TV 오락, 음악 프로그램에서 소외됐었나 느꼈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그동안 방송은 아주 나이든 사람이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만이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우리(7080세대)는 방송에서 소외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프로그램을 하며 방청석을 가득 메우고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을 보며 우리가 정말 해드린 게 없구나하는 자괴감을 느끼게 됐다"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속에 어느새 4년이 됐다"고 덧붙였다.


200회 특집을 맞아 보조MC로 함께 한 노사연도 "우리 7080세대가 너무 소외 받지 않나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더욱 '콘서트 7080'은 전무후무한 프로그램 같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노사연은 "출연이야 몇 개월에 한 번이지만 7080으로서 시청자의 입장으로 많이 본다"며 "배철수가 겉으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깊은 사랑과 정신, 철학을 담아 진행했기에 '콘서트 7080'이 장수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7080세대가 현실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사연과 더불어 보조 MC로 함께한 홍서범도 "'콘서트 7080'은 문화를 대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7080코드가 담겨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안도 받고 젊음의 시절도 돌아가 보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이 200회가 됐다는 게 너무 부럽고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배철수는 이날 2004년 첫 방송을 시작, 어느덧 200회, 4년여의 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것을 되새기며 "학교 졸업한 지 오래되면 동창회에 가지 않냐"며 "동창회 나가는 기분으로 6개월 정도만 진행하면 되겠다고 시작했는데 6개월이 1년이 되고 1년이 2년, 4년이 됐다"고 밝혔다.

배철수는 "특집 방송에서 한 두 번 7080세대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기는 했으나 이후 정식으로 사회 제의를 받고 워낙 TV에 안 어울리는 얼굴이기도 해서 고민을 했다"며 "처음 방송을 시작할 때 이렇게 오랫동안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철수는 "나는 대체로 프로그램을 하나 하면 6개월 만에 막을 내리던지 오래하는 스타일이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도 19년째 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들 등 전 스태프가 열심히 하고 있다. 시청자가 싫증내지 않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나 역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콘서트 7080'은 오는 30일, 200회를 맞아 진행한 '7080세대가 뽑은 불후의 명곡'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0회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200회 특집은 송창식, 양희은, 심수봉, 김세환, 정수라, 최성수, 노사연, 홍서범, 고상록, 권인하, 둘다섯, 유심초, 소리새, 양하영, 강은철, 이태원, 임태경 등이 출연한다. 또 영화배우 이덕화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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