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 앵커 "미인대회, 아나운서 되는 지름길 아냐"

최문정 기자  |  2008.11.27 09:56
\'KBS 뉴스 9\' 조수빈 앵커 ⓒ송희진 기자 'KBS 뉴스 9' 조수빈 앵커 ⓒ송희진 기자


'KBS 뉴스 9' 조수빈 앵커가 미인대회를 아나운서의 지름길로 생각하는 일부에 경종을 울렸다.

조수빈 앵커는 최근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아나운서 지망생의 미인대회 출전에 대해 "지름길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조수빈 앵커는 "미인대회 출신 아나운서"라는 기자의 말에 "내가 출전한 건 아주 유명한 대회는 아니다. 미인대회에 출전했던 것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자랑스러운 경력은 아니다"며 "먼저 나서서 말했던 적은 없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조수빈 아나운서는 2001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한국대회 미, 2003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세계대회 베스트 의상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조수빈 앵커는 "당시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친구들과의 추억도 쌓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며 "좋은 기회기는 했지만 미모가 뛰어나서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 나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자주 했을 만큼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경력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수빈 앵커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이 미인대회를 일부러 많이 나간다는 얘기는 들어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기회가 되면 꼭 얘기하고 싶었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출전에 반대는 안 하나 아나운서로의 지금길이라 생각하고 나간다면 큰 오산이다"고 꼬집었다.


조수빈 앵커는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미인대회 나와서 아나운서가 된 게 아니라 아나운서의 자질을 갖췄기 때문에,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준비해온 노력 때문에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가 된 후에야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점이 좋게 작용할 수도 있으나 그것 때문에 붙이거나 떨어트리진 않는다. 나도 이력서에도 안 썼고 서현진 아나운서도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서 입사하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숙성되지 않은 모습으로 섣불리 나섰다가는 되레 신선감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수빈 앵커는 KBS 가을개편이 이뤄진 지난 17일부터 박영환 앵커와 함께 메인뉴스인 1TV 'KBS 뉴스 9'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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