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친살해 30대女, G고릴라 10년 스토킹

도병욱 기자  |  2008.11.27 15:25
↑전모씨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 ↑전모씨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
지체장애인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30대 여성이 10년 동안 록밴드 '이브' 출신 G고릴라(본명 고현기·34)를 스토킹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모씨(31)는 지난 26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구속됐다.


↑G고릴라 ↑G고릴라
현재 3인조 록밴드 '스프링쿨러'로 활동하고 있는 G고릴라의 소속사는 27일 "전씨는 10년 동안 G고릴라를 괴롭혔다"며 "계속해서 자신과 G고릴라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G고릴라가 만든 곡 대부분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든 노래이며, G고릴라와 자신이 오랫동안 사귀어 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반강제적으로 G고릴라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G고릴라-전OO 부부 파파라치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전씨의 주장에 대해 G고릴라의 소속사는 "혼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라며 "정신이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고릴라가 콘서트 무대에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소속사로 전화해 G고릴라가 자신을 원격조정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응에 대해서는 "이브 활동 당시부터 팬이었고, 특별히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신고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싸이월드에 사생활 침해 및 비방을 이유로 신고하긴 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인터넷 악플러(악성댓글을 남기는 사람)로 유명한 인물이다. 고 안재환 사망 이후 한 포털사이트에 "돈으로 사는 부부는 돈이 끝나면 다 끝이고 자살이다"는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키는 등 여러 연예인에게 악성댓글을 남기고 다른 네티즌에게 시비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지난 23일 밤 "놀지 말고 취직을 해보라"고 훈계하는 어머니 최모씨(56)를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6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계속되는 구타로 어머니가 실신하자 어머니를 그대로 둔 채 방에서 나왔고, 하루 동안 어머니의 인기척이 없자 전씨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어머니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씨는 24일 밤 119구급대에 사망사건으로 신고했지만, 최씨의 얼굴과 가슴 등에 피멍 자국을 발견한 경찰이 전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전씨는 조사 과정에서 "취직 문제로 수차례 어머니와 다퉈왔다"며 "그날도 같은 문제로 어머니와 심하게 말다툼을 벌이다 순간 이성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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