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선 "22살 나를 다들 노처녀인 줄 알더라"④

[★리포트]일밤 MC 릴레이 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08.11.28 10:02
박미선ⓒimbc 박미선ⓒimbc


오는 12월 14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가 1000회 특집을 맞아 그간 '일밤'의 MC를 맡았던 스타들이 27일 한 자리에 모였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는 '일밤'이 배출한 대표적인 스타 MC들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일밤'으로 데뷔하고 지금도 '일밤'을 진행하고 있다. '일밤'이 벌써 1000회라는 게 믿겨지지 않고 또 이런 뜻 깊은 자리에서 MC를 맡게 돼 영광이다."

그는 데뷔 초에 비해 카메라에 익숙해진 자신을 가리키며 "'일밤'은 오랫동안 나와 함께했고 카메라를 편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88년 '일밤'을 통해 예능계에 데뷔했던 박미선은 '별난 여자', '별난 노처녀' 등의 극 코미디로 인기를 얻었다. 그래서일까. 당시 22살이었던 박미선은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인다는 말에 시달렸다고 회상했다.

"다들 내가 노처녀인줄 알더라. 22살에 앳된 나이지만 노상 노처녀 역만 하니 그렇게 오해할 만하다. 하지만 그걸로 인기를 얻었으니까."


그래도 그는 지금은 자기 나이를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꼬박 20년을 '일밤'과 함께 하고 올해 마흔두 살이 됐다는 박미선은 예전보다 오히려 젊어진 용모를 가졌다.

'일밤'의 1000회 특집이어서인지 박미선은 자주빛 롱 드레스를 입고 자태를 뽐냈다. 큰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갖춘 그는 여기저기서 후배들과 스태프들에게 "예쁘다", "아름답다"는 찬사를 들었다.

이날 '우리 결혼했어요'의 패션리더인 까마득한 어린 나이의 서인영과 동생뻘인 강수정 조혜련이 함께 출연했던 것을 감안하면 중년 아줌마의 자존심을 톡톡히 세웠다.


최근 '아줌마 예능인'의 선전에 핵으로 박미선을 꼽는다는 평에 그는 웃으며 답했다.

"'일밤'을 처음 했을 때랑 지금이랑 결혼을 하고 안하고가 많이 달라진 점이다. 예전에는 젊은 처자였는데 노처녀 역을 주로 했다면, 지금은 아줌마니까 아줌마 역을 한다. 말을 하는 데 있어 부끄러울 것도 없고 아줌마처럼 하니까 되는 거 같다."

박미선의 개그에 자주 등장하는 이봉원에 대해서도 그는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밝혔다. "결혼을 하고 일도 하고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도 많이 사랑한다."

박미선에 대해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깔끔한 진행과 선을 넘지 않는 적절한 진행"을 자질로 꼽았다. 그의 이런 탁월한 예능인 기질은 2009년에도 '아줌마 예능인'의 활약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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