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고 안재환 변사사건과 관련 28일 '자살'로 최종 결론짓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고 안재환 변사사건을 수사한 서울노원경찰서(서장 최동해)는 28일 오전 11시 '고 안재환 변사사건 내사결과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고 안재환이 빚 독촉 등, 처지를 비관하여 술을 마시고 가족들에게 유서를 쓴 뒤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 안에 연탄불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자살사건"이라며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노원경찰서 고석동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고 안재환은 1989년 7월 일본에 연수차 출국하여 40일간 체류하였고 동년 9월 재차 일본으로 연수차 출국, 90일간 체류 하는 등 그간 일본에 12회 체류했다"며 "차량 내 노트북에도 일본 노래와 영화 등이 다수 있었다. 사망 몇 달 전 서울 서초구 파레스 호텔에서 채권자 김 모 씨의 처제의 결혼식에서 일본어로 사회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고 안재환이 지난 5월 자살한 일본인 아나운서 가와다 와코가 차량 내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것을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브리핑에 나선 서울노원경찰서 고석동 형사과장과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협박이나 불법 채심은 없었나.
▶불법 채권 추심은 없었다. 협박부분은 원 모씨가 정선희 매니저에게 '아는 건달 2명을 데리고 있다'며 협박하려고 했으나 정선희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다. 원씨는 채권자로서 2억원을 빌려주고. 정선희는 원씨가 자신을 만나려고 그런 줄 알고 있었다.
-웹 하드 유서 내용은 무엇인가.
▶화장품 사업과 관련해 사업 관계자에게 보내려고 준비한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사인 간 거래라 말할 수 없지만 (사업상)문제가 있어서 그 쪽에서 클레임을 거니까 이쪽(안재환)에서는 원망을 하면서 죽는다는 내용의 편지가 웹 하드에 보관되어 있었다. 보내지는 않고 저장만 되어 있었다.
-일본 아나운서 자살방식을 모방했다는 말은 무엇인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다. 자살 방법이 여러 가지인데 달리 추축해봤지만 추측이 안된다. 안재환 주변을 내사하다보니 (안재환이)일본에 많이 갔고 연수도 갔고 금년 8월 일본어로 사회도 보고 그랬으니 그렇지 않을까 추측한다. 일본 아나운서는 금년 5월 26일 자살한 미스 일본 출신 가와다 와코이다.
-일본인 아나운서의 자살 방식을 모방했다고 추정하는 이유는 뭔가. 해당 기사를 모아놓거나 그랬나.
▶가와다 와코 부분은 추정하는 부분이다. 단정이나 판단은 아니다. 지인들에게 7월 말경 뷰티유 사무실에서 지인이 안재환의 컴퓨터에서 '아버지 어머니 불효자 먼저 갑니다. 누나들 부모님 잘 모셔주세요. 정선희 사랑한다'는 내용과 같이 일하던 이사에게 '너와 함께한 1년이 가장 행복했다. 선희를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금년 7월경부터 고교 선배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또 7월부터 후배에게 '죽고 싶다 욕조에 물 받아서' 등의 말을 하고 8월경에는 '정말 살고 싶다', 사망 1-2주전에 대학 친구에게 오후 3시경 통화해 '나 죽을 거다 지금 여관방에 쳐 박혀있다' 등등 7, 8월경에 많이 집중돼 있다. 5월에 일본인 아나운서가 사망했으니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정한 것이다.
-유서 4장 내용은 무엇인가.
▶3장은 유서이고 마지막 1장은 '빨리 발견돼 장기 기증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다. 유서는 '정선희는 잘못 없다, 국민 여러분 선희를 사랑해주세요'라는 내용이고 마지막 장기기증부분과 관련해 변사현장 25미터 지점에 앰뷸런스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백병원 민간구조차량 2-3대가 항상 주차(원래는 전체 6대)하니까 빨리 발견돼서 기증했으면 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유서의 내용을 밝힐 수 없나.
▶아직까지 유가족에게 건너가지 않은 사항이라 공개에 어려움이 있다. '정선희를 사랑한다'는 내용, '이 방법 밖에 없다'는 내용, '국민 여러분 선희를 사랑해주세요',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면서 얼굴 한번 찡그린 적 없고 고생했다..부족하지만 내가 모든 걸 짊어지고 간다',' 선희, 누나, 부모 아무 잘 못 없다'는 내용이다.
-CCTV에 행적이 찍혔다는데 공개할 수 없나
▶저희 소유가 아니라 공개할 수 없다. 야구모자를 쓰고 반바지를 입은 것 모두 사망 당시에 입은 옷과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