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9일 방송을 통해 사회지도층 및 유명 연예인까지 계원으로 포함, 피해규모가 2200억 원에 이르는 다복회 사건과 각종 의혹을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다복회에는 총 3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의사 변호사 교수 연예인 등 소위 사회지도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곗돈으로 월 2000만 원을 납입하는 등 여러 개의 계를 운영해 일가족이 100억 원의 돈을 뜯기는 피해도 발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피해가 수억 원임에도 계원들은 남편이 공무원이라 혹은 세무조사가 무서워서 계주 윤모 씨에 대한 고소를 주저하고 있었다. 특히 피해액의 규모가 클수록 오히려 계원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다.
제작진은 계주 윤씨의 수첩에 이름이 적혀 있는 탤런트 이모 씨와 가수 김모 씨 등 계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단독 입수한 윤 씨의 육성 녹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씨는 "죄송하다. 지난 9월 곗돈을 지급하지 못하자 깡패들에게 시달렸다. 나를 먼저 잡는 사람이 채권을 확보한다고 해 두 번에 걸쳐 납치, 감금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윤 씨가 곗돈을 지급하지 못할 때도 철강회사 인수 등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년간 부동산에 14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MC 김상중은 "계좌 추적 등 검찰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며 "계모임이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기업 형이고, 구성원 상당수가 변호사, 의사, 기업가 등 사회지도층이라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상중은 "땀을 흘려 번 돈이 아니라 돈으로 돈을 버는 다복회는 복이 아닌 화를 불렀다"며 "이를 지켜보는 서민들의 시선을 따가울 수밖에 없다. 이 곗돈에 불법 자금은 없는지, 차명으로 계를 굴리는 고위 공직자는 없는지 생각해 볼 문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모두가 힘든 시절 갖은 자가 도덕적 의미를 지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말을 아프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