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스크린 올드보이 '강세' vs 뉴보이 '약진'

[★리포트]

김건우 기자  |  2008.12.01 12:17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김지영, 김남길, 하정우, 서우, 박보영(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김지영, 김남길, 하정우, 서우, 박보영(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08년 극장가는 한국영화계의 불황과 맞물려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작품이 등장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추격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났다. 이 같은 작품들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함께 신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송강호 김윤석 등 우리가 영화의 힘

올해는 배우 김윤석의 해였다. 대종성 영화제와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이천 춘사대상, 부산영평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500만 관객을 넘긴 '추격자'의 가장 큰 공은 연쇄살인범을 쫓는 전직 형사 중호 역의 김윤석이다. 김윤석은 2006년 영화 '타짜'에서 아귀 역할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부산영평상에서 '타짜' 남우조연상에 이어 이번 해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놈놈놈'의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은 올드보이의 힘을 보여주며 한국영화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배우들은 만주 웨스턴이란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극중 나쁜 놈 박창의 역의 이병헌의 화려한 액션, 이상한 놈 윤태구 역의 송강호가 보여주는 코믹 등은 올드보이의 힘을 알 수 있었다.


'놈놈놈'이 남성 올드보이의 힘을 보여줬다면 '우생순'은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등 여성 올드보이의 힘을 보여줬다. '우생순'은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김정은, 문소리, 김지영 등이 선수로 분해 연기했다. 김지영은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올드보이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설경구다. 설경구는 '강철중 :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에서 주인공 강철중 역을 맡았다. 강철중은 설경구의 연기력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캐릭터다. 깡패보다 더한 성격을 지녔지만 진정한 순간에 동료애를 발휘하는 서민형의 대표적인 캐릭터다. 설경구는 2002년 '공공의 적'을 처음 임할 때의 자세로 '싸움'에서 뺐던 살을 모두 찌워 80kg이 넘는 몸무게로 무게감을 주는 등의 노력을 했다.

김해숙은 올해 한국영화가 재발견한 가장 값진 수확 중 하나다. 영화 '경축 우리사랑'에서 뒤늦게 만난 사랑으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는 엄마를 연기했다. 그동안 전통적인 엄마상을 보여줬던 김해숙은 스크린에서 새로운 엄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정우 박보영 차세대 스크린 기대주의 힘

올해는 신예들의 스크린 진출이 눈에 띄는 해였다. TV에서 주목을 받았던 스타들부터 샛별 신인들의 등장까지 스크린 진출이 이어졌다.

하정우는 올해 '추격자' '멋진 하루' 등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블루칩의 면모를 선보였다. '추격자' '비스티보이즈' '멋진하루' 등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여 상업성과 연기력을 모두 검증 받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정우는 '보트'와 '국가대표'에 연이어 출연하며 숨 돌릴 틈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보영은 올해 하반기 극장가에서 가장 많이 얼굴을 비친 배우다. '울학교이티' '초감각커플' '과속스캔들'을 연달아 개봉하면서 관객들에게 깜직 발랄한 이미지를 선보이고 있다. 박보영은 지난 해 드라마 '왕과 나'에서 훗날 폐비 윤씨가 되는 이린 소화역을 연기하며 주목을 받았다.

10억 들인 '미쓰 홍당무'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서우는 '미쓰 홍당무'에서 호기심이 왕성한 여중생 서종희 역을 맡아 안면 홍조증을 앓는 양미숙(공효진 분)과 연기 맞대결을 선보였다. 극중 서우는 전교 왕따에 굴하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

'미인도'의 김남길은 '강철중' '모던보이' '미인도'로 세상에 자신을 알렸다. '미인도'에서 남장여자인 신윤복(김민선 분)과 김홍도(김영호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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