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상 말말말] "음악없는 영화는 쌍꺼풀 없는 장동건"

김건우 기자  |  2008.12.04 20:57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단독 MC를 맡은 배우 송윤아.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단독 MC를 맡은 배우 송윤아.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참석한 배우들의 화려한 얼굴들만큼 재미있는 소감들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재치 있고 진심어린 말들을 옮긴다.

▶"희망을 지키는 후배 분들, 희망과 용기를 우리 모두 가집시다"(윤정희)=원로배우 윤정희가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것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며


▶"항상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고 피가 튀겨도 괜찮다는 말을 못하는 스턴트맨들이 있습니다. 조그마한 사랑으로 그 분들을 어루만져 줬으면 좋겠다"(정두홍 무술감독)=정두홍 무술감독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시각효과상을 수상소감을 전하며

▶"'어머니 기쁘시죠. 어머니가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모습입니다"(김윤석)=배우 김윤석이 남우주연상 수상 후 어머니에게 수상 영광을 돌리며


▶"'미쓰 홍당무'를 선택하면서 너무 상을 받고 싶었다. 지금 떨려서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 같다"(공효진)=배우 공효진이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단편영화는 영화계의 원석이자 초석이자 보석이다"(김미숙)=단편영화상 시상에 앞서 단편영화의 의미를 소개하며

▶영화에서 음악이 빠지면 쌍꺼풀 없는 장동건씨가 아닐까요?(오만석)=음악상 시상에 앞서, 이에 엄기준은 "정말 끔찍할 것 같다"며 응수


▶"데뷔 후 신인상 타는데 7년 걸렸다. 뮤지컬로 시작해 영화를 시작한지 4개월 만에 받고 싶은 상을 모두 받았다. 매년 영화제에 나와 남우주연상을 받는 배우가 되겠다"(강지환)=남우신인상을 수상한 강지환이 신인상을 꼭 타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제가 이 나이에 테크토닉이라 창피하고 민망합니다. 저를 이 무대 위에 올려주시고 시간을 할애해준 구준엽씨 감사 드린다"(송윤아)=송윤아가 50여명과 함께 테크토닉 리믹스에 맞춰 화끈한 무대를 선보인 뒤

▶"'추격자'가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했다. 평소에 발렌타인 데이를 챙기지 않는데 잊을 수 없는 발렌타인데이가 됐다"(김윤석)=김윤석이 최우수 작품상 후보 추격자'를 소개하며

▶"연극 영화를 통 틀어서 상복이 올해 터졌다. 연기든 인생이든 잘될 때 조심하고 스스로 의심하라고 했다. 지금이 의심할 때인 것 같다"(박희순)=올해 세 번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희순의 수상소감 중에서

▶"임순례 감독님이 배우들이 쓰러지더라도 영화를 진행하셔서 체력이 좋아졌다. 김지영씨가 아이를 쑥 낳은 게 임순례 감독님 덕분이다"(남성진)=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김지영이 출산한 관계로 참석을 못해 남편인 배우 남성진이 대리수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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